게재년월 : 2004년 8월호

양산시가 대형 화물자동차의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체증과 주거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추진 중인 화물자동차 공영주차장 설립계획이 부지 확보 및 설립 후 관리 운영방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양산시에 따르면 등록된 화물운송차량이 2천3백대를 넘어섰고, 여기에 유산, 산막, 어곡 등 공단지역의 물동량을 수송하는 화물차량, 물금 신도시를 비롯한 대형 공사장에 투입된 화물차량으로 하루 1만5천대 이상의 화물차량이 양산지역 도심 곳곳에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다.
이에 양산시는 대형 화물차량의 불법 주정차를 막고 도시미관을 보호하기 위해 2000년부터 1만여 평의 부지를 확보해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설립키로 하고 그동안 동면 금산리 유수지 등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후보지가 대형 화물차량의 접근이 용이하지 못한 곳인데다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주차 후 이용할 대중 교통수단이 없는 곳이어서 부지 매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화물차량 운전자들은 “시가 운전자 이용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도심 외곽지역에 무조건 차고지를 설치만 해서 될 게 아니라, 우선 3∼4개 권역별로 2∼3천 평 규모의 차고지를 만들고 운영은 화물자동차운송협회 등에 맡겨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화물자동차 차고지는 필요한 시설인 만큼 운전자 및 교통 관계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용률이 높고 운영과 관리에도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범위 내에서 조만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