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1월호

겨울철 비수기에 접어든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이 때아닌 주차 문제가 고민거리로 등장, 이 곳에서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과 경기장 시설 보호를 위해 행사차량 외에 일반인의 차량 출입을 제재해야 할 시설관리공단 측은 경기장 내 위치한 컨벤션 센터와 헬스 시설 입구에 자체 경비 용역까지 지원, 이용객들의 주차 편의까지 돕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공단측은 "문학 경기장 운영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경기장 시설에 대한 임대 사업은 불가피하다”며 “이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 관계자의 경우 “경기장 시설에 대한 임대 계약 시, 주차장은 지정된 주차공간 사용을 전제로 했다”며 “시설 내 무단 주차 문제에 대해서는 시설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공단 측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책임을 떠 넘기기에 급급했다.
가장 큰 문제는 24시간 운영되는 사우나 및 헬스 시설과 경기장이 그대로 내려다 보이는 컨벤션 센터 이용객에 대한 관리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것. 더욱이 내년부터 이 경기장에서 프로축구 경기가 열려 시설 이용객에 대한 관람료 징수 등 복잡한 문제가 걸려 있다. 이와 관련, 시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문학월드컵레저파크(주) 측 관계자는 “사우나와 헬스 등 시설의 특성상 약 100m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시설을 이용할 손님은 사실상 없다”며 운영의 융통성을 요구했다. 한편, 이 곳 시설을 임대하고 있는 업체는 시와 공단 공무원에게 회원 가입 시 50% 할인 혜택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