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1월호
부제목 ; “완전 무인화 구현 및 일본의 노하우 전수받을 것”

노외·노상 주차장의 잠금 시스템(Locking System)으로 업계에 알려진 벽암개발(주)(www.parkingkorea.com, 대표 오원탁, 이하 벽암)이 한국알에프(주)와 함께 제2차 부산시 주차장 현대화 시범사업의 노상 주차장 사업자로 선정돼 업계의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사업자 선정 시 노외는 LG와 다래엔지니어링이, 노상은 한국알에프와 벽암이 각각 선택됨으로써 부산시는 2002년부터 향후 5년간 총 1백80억의 예산으로 주차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벽암의 정세훈 본부장은 “서울시 주차장 현대화 사업뿐만 아니라 일반 주차장의 경우 무인화가 구현되기 어려운 이유는 경차 및 장애인 우대, 커플제 등 할인제도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이번 사업에서는 대부분의 할인제도를 없애거나 장애인은 복지카드를 만들어주는 등 무인으로의 유도책을 강구, 완전 무인화 실현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지난 1996년에 설립돼 석회석 채광 및 운송사업에 주력해왔던 벽암은 울진 사업소를 시작으로 삼척과 옥계에 잇달아 사업소를 개설해 2000년 1백억 원, 2001년 1백12억 원, 2002년 1백1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매년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차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은 1999년으로 무인주차기기 개발에 착수, 주차기 제조와 관리운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개발에 성공한 ‘TTMP(Tech Time Multi Parking) 시리즈’는 국내 노상주차장이나 중소규모 주차장 관리에 적합한 벽암의 잠금형 무인주차관리시스템으로 수 개의 주차장을 네트워크화해 매출과 운영관리가 가능한 TTMP-NPS까지 개발된 상태다. 즉 이 시리즈는 수입기종의 메커니즘을 채택한 시스템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장비가 고가이며 국내 주차실정에 적합하지 않아 추가 인력이 상주해야 하므로 수익성이 맞지 않았던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 요금정산기, 차량감지기, 차량제어기, 에어컴프레셔로 구성되어 있는 이 시리즈는 을지로의 벽암무인주차장을 시작으로 부산 영광도서, 대구 범어시장, 제주 탑동지구 등 총 1천3백40여 면의 현장에 설치된 상태다.
잠금 시스템도 일본의 전동·유압식이 아닌 공압 시스템으로 동력원으로 압축공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악조건에서도 작동되고 정전 시에는 자동 하강된다. 이는 현재 일본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벽암은 향후 차별화된 TTMP 시리즈와 잠금장치로 부산시 주차장 현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이달 중 부산에 현지법인을 신설할 계획이며, ‘Time24’, ‘신호’, 테크니컬사 등 국내 진입을 목전에 두고있는 일본업체와의 합작과 함께 Gate Bar로 캐나다, 미국 그리고 동남아 등지를 공략할 방침이다(문의 ; 벽암개발(주) / 전화. 02-2248-01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