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3년 5월호

올해는 광주구장의 주차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아 타이거즈는 올시즌 홈경기에 입장하는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구 전남중학교 부지를 주차장으로 제공키로 했다. 광주시 북구 임동 구 전남중 부지에는 4백대 가량 주차가 가능하며 기아의 광주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전면 개방된다. 또한 무등경기장 후문 수영장 주차장과 경기장 내 주차장도 선착순으로 차량 3백대의 입장이 가능하다. 두 곳 모두 요금은 무료.
이와 함께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에 한해 경기장 주변도로의 ‘일시 주차’도 허용된다. 관할 경찰서인 광주북부경찰서는 무등경기장 및 주변 주차장의 여건을 감안해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동안 주변도로 주차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북부경찰서 이상경 교통과장은 “경기장 주변도로는 원래 주·정차 불법구역이지만 야구장 이용객들을 위한 별도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 않은 만큼 경기 시간에 한해 주차를 허용하는 동시에 교통의경을 집중 배치, 교통정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00년 4월 무등경기장 부설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용봉천 복개도로를 홍수시 강물이 역류한다는 이유로 철거했다. 또 지난 1997년 무등경기장 인근 보훈회관 뒷편 하천부지에 마련된 5백㎡규모의 주차장도 ‘광주천 환경친화 사업’의 일환으로 폐쇄해 그동안 기아의 광주경기가 있는 날이면 인근 도로와 주택가가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