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스마트 폰으로 미납주차요금 징수율 32% 줄여
게재월 ; 2003년 5월

향후 주차관리 시스템의 방향이 ‘무인화’로 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 하다. 한국교통종합개발(주)(대표이사 윤형관, www.kotid.com, 이하 한국교통)은 지난 99년 10월 서울특별시 공영주차장 관리 현대화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기존에 인력관리 시스템과 후불제로 운영되고 있던 주차장을 무인관리 시스템을 통한 선불제로 꾸준히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그동안 주차장 관리는 과다한 인건비와 방만한 조직으로 수익성이 저조하고 인력에 의한 비효율적 관리 시스템으로 허술한 관리운영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다. 또한 현금 취급에 따른 부조리로 공금이 유출되기도 하고 불법·상습적 부정주차가 발생하는 등 낙후된 주차문화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에 한국교통은 스페인 Amper사 Lince 노외 시스템과 P&D(Pay and Display) 노상 시스템, 그리고 스마트 폰을 이용한 미납주차 관리 프로그램, CDMA 무선통신망을 이용한 MTOM, SMS와 같은 주차기기관리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무인주차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노상주차장 P&D 시스템(사진 5)은 요금 지불 시스템, 전원공급 등 모든 조작분야가 다양한 범위의 버전으로 제공가능하며 동전, 신용카드, 버스카드 등 다양한 결재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노상주차장 통합 네트워크로 실시간 운영관리되고 있으며 주차장 정보 DB가 구축된 선진 셀프문화 확산 시스템이다.
2백면 이상의 노외·대형 주차장에 설치하는 노외 시스템(사진 2)은 차량 번호판 인식 시스템, 무접촉·전자화폐카드를 이용하는 등 신기술 개발이나 지원이 용이하며 주차대수, 입금, 유지관리, 주차 이용자 분석 정보 제공 등 사용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마트폰,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게이트웨이 및 스위치 장비·DB 서버, 미납고지서 발급을 위한 프린터로 구성된 미납주차요금 징수시스템은 미납발생률을 32%, 도주차량 발생률을 85% 감소시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주차장 현장에서 주차료 미납차량에 대한 미납고지서를 발부하고 입력된 차량정보 데이터를 CDMA 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전송 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주차료 체납차량 현장 검색 및 체납 고지서를 발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SMS’로 신속한 A/S 시스템 구축
한국교통의 윤형관 사장은 “미납주차요금 징수시스템이야말로 진정한 무인화로 가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한 뒤, “이용객들이 ‘주차는 공짜’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무인화 시 요금지불도 안할 때에는 답답하다”면서, “정부차원에서 무인주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및 지원으로 시민의식을 전환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 공영주차장 현대화 사업은 시영주차장(1백36개소, 8천4백48 구획)과 화물조업주차장(6개소, 1천6백76 구획)은 100% 시행하고 있으며 환승주차장과 자치구 공영주차장, 민영주차장은 현재 현대화 사업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이 중 한국교통은 강남 서부권역을 중심으로 7개구, 59개 주차장, 3천2백48면에 약 1백30여 대의 노상·노외 시스템을 설치·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들을 무인화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은 바로 한국교통에서 자체 개발한 CDMA 무선통신망을 이용한 MTOM, SMS와 같은 주차기기관리 소프트웨어의 이용이다. SMS는 일종의 콜 시스템으로 019망을 이용해 핸드폰 번호로 시스템 에러상태가 전송되면 현장으로 출동, 즉시 A/S가 가능한 기계상태 체크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이며, MTOM은 주차장 운영시간 이후인 19시 10분부터 일일 현금사용 내역, 주차교통카드 사용내역 등의 데이터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회계의 투명성 보장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윤 사장은 “주차관리 시스템이 무인화로 간다 하더라도 불법주차 차량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향후에는 현대화 사업을 같이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국제도로기기와 함께 불법·부정 주차에 관한 데이터를 공유해 그 비율을 점차적으로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 한국교통종합개발(주) / 전화. 02-2648-8292 / 웹. www.kotid.com).▣
글·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