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승강기 산업의 현주소, 관련단체간 '대화 채널' 구축해야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 이하영 고문

우리 승강기 산업계엔 스스로의 힘으로 세운 4개의 단체가 있다. 약술하면 첫째는 1986년 12월 금성기전, 금성산전(Otis LG의 전신), 동양, 현대, 중앙엘리베이터, 한국승강기제작소 등 업계 대형사와 중소 중견기업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한국엘리베이터협회(초대회장 원종목)’가 있다.
둘째는 한국승강기제작소, 중앙, 한림, 한성, 대일엘리베이터 등 중소업체들인 숭경동우회원사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한국승강기연합회’가 1995년 정식으로 한국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가입해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초대이사장 이재군)’으로 개명하고 발족한 단체가 있다.
셋째는 현장설치 작업을 필요로 하는 대형 제조업체들을 포함, 설치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서울승강기, 태성에스컬레이터 등이 주축이 되어 건설업법에 따라 1995년 11월에 설립한 ‘대한전문건설협회 승강기설치업협의회(초대회장 고병천)’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2000년 1월에 상기 중소기업들을 주축으로 설립한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초대이사장 황종식)’이 있다.
이 단체들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기술향상을 위한 조사연구와 회원사에 대한 지도 ▲관계법령, 제도, 시책의 연구 또는 건의 ▲안전에 관한 교육, 홍보 및 회원사간 친목과 사회적 역할 증진 ▲수출을 위한 협력, 공용부품 개발, 정보의 교환 등 대개 이상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위 4개 단체들의 존재 현상은 어떠한가. 과연 회원사들이 소속단체에 참여한 일에 만족하고 있는가. 회원사들이 화합하며 업계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안에 대한 협력이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승강기 단체들 상호간의 유기적인 협력은 어떠한가.
경제동향이 여러 악재가 겹쳐 심상치 않은 이때야 말로 한번쯤 자문하고 자성해 보아야 할 시점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전기 4단체 상호간의 ‘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일이다. 모두 ‘승강기’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이상 조속한 대화를 통해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예컨대 경기하강 국면에의 대처, 공신력 제고, 기술력 향상, 정부시책에 따른 업계대처 및 공동대응 또는 역할분담 등 여러 정황에 대한 ‘대화’ 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제는 승강기에 관련된 모든 기관단체장들이 모두 모여서 현금의 승강기 산업 전반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보다 나은 발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는 ‘대화의 틀’부터 구축해 주기를 간곡히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