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2년 4월호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서울 및 일산·분당 등 주요 신도시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상반기를 고비로 하반기부터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지자체들이 오피스텔 건축심의 기준을 잇달아 강화한 때문으로, 실제 올들어 분당·일산의 경우 신규 건축심의 신청 및 허가신청이 크게 줄어들었다.
성남시의 경우 지난 한 해 오피스텔 건축허가는 총 25건에 달했으나 올 들어서는 아직 한 건도 없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오피스텔 복층금지, 실당 주차대수 1대로 건축심의를 강화한 이후 올 들어 오피스텔 건축허가 신청은 3건에 그쳐 연말까지 15건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아예 조례를 개정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주차장 실당 1대를 법제화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소형 오피스텔은 건립이 불가능해진다.
최근 일산 장항·백석동에 오피스텔 분양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고양시도 지난해 말 건축심의 기준을 강화해 올해 건축심의 신청이 크게 위축됐다. 건축지도과 조성열 계장은 “지난해에는 건축심의 및 허가 신청건이 52건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30건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조성되고 있는 용인시도 지난 2월부터 주차대수 실당 1대, 복층금지 등 건축심의를 강화해 올 들어 건축허가 신청은 전무하다. 여기에 서울시도 오는 6월께부터 오피스텔 용적률이 기존 8백%에서 5백%로 대폭 축소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이후 신규 공급물량은 급감할 전망이다.
부동산114의 변민정 씨는 “하반기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과잉에 따른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일반투자자들은 수요확보가 용이한 주거·사무 겸용 오피스텔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