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2년 4월호

어린이 보호구역인 목포시내 초등학교 앞 대부분의 도로에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 위험으로부터 노출돼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목포시 북교동 북초등학교 정문 앞 오거리는 신호등은 물론 과속 방지턱이나 서행 표지판 등 안전시설이 없어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는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1천6백여명이 등하교하는 죽교동 서부초등학교 역시 정문 앞 도로변에 불법 주차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차량 사이로 다니는 학생들 모습도 잘 보이지 않아 사고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또 시내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산정동 산정초등학교 앞 비좁은 도로에도 인근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주차하고 정문에서 철도 방향은 차도와 인도마저 구분되지 않아 차량과 학생들이 뒤엉켜 통행하고 있다.
이 학교 2학년 학부모 김모(39)씨는 “등교길이 위험해 입학해서 지금까지 학교에 매일 데려다 주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전교생이 동시 등교하는 시간만이라도 학교주변 이면도로의 통행금지 시간을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와 경찰관계자들은 “신호등 설치는 교통규제심의회에서 통과해야 하고 과속방지턱은 급제동으로 인한 차량 사고시 도로관리청의 책임유무에 대한 문제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학교별로 등교 시간만이라도 교통정리을 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연계해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