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해외진출 ‘청신호’, 중국 현지법인 빠른 채비
게재월 : 2002년 4월

국내 기계식 주차설비 중 특히 승강기 슬라이드 방식에서 앞선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는 시마텍(주)은 지난해 하반기 ISO 9001 인증을 획득하고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노비즈 기업(INNO-BIZ ;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시마텍 시대’를 예견하고 있다.
지난 1990년 8월 설립된 시마텍은 1996년 이태리 심마파크사를 인수하여 기계식 주차설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지난해 1월에는 (주)삼익리빙에서 시마텍(주)으로 상호를 변경, 국제화 준비를 빠르게 서두르고 있다. 또한 지난 1996년부터 TD(TRASLO DEVICE), TDL, TDR 기종을 개선·국산화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는 철골 주차장, 무인 자동화 기계식 주차설비, 주차관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종들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시마텍이 ‘이노비즈 기업’ 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내에서 자주식 주차업체인 (주)성림피에스가 처음이지만 기계식 주차설비 분야에서는 시마텍(대표이사 반원익, www.simmatec.co.kr)이 최초다. 이에 대해 반원익 사장은 “이를 시초로 앞으로 주차설비업계에도 ‘이노비즈 바람’이 불었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주차설비 사업은 굴뚝사업이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을 깰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노비즈는 우수한 기술을 지닌 중소기업을 선정해 기술신보의 보증을 통해 금융기관이나 정부 돈으로 기술, 자금, 판로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주는 제도로, 지난해 초 사업이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1천90개 회사에 이르고 있다.
벤처기업은 아이디어나 가능성 등으로 선정될 수 있지만 이노비즈는 전문가 평가를 통한 기술력이 입증되어야 한다. 이노비즈 선정 신청을 하려면 기술혁신 시스템 7백점 이상, 개별 기술 70점 이상으로 혁신능력 평가지표(중기청 홈페이지에 공개)를 놓고 자가진단하여 일정기준을 넘겨야 한다.

이노비즈, 先조건은 ‘기술력’
선정기간은 상, 하반기 2회에 한하며, 유효기간은 3년이나 지난달 6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이노비즈 기업제도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최초로 퇴출제도를 도입, 업종별 평균 성장률에 미달하거나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벤처기업 확인기준보다 낮은 기업들은 유효기간중이라도 지원대상에서 제외시킨다.
기술혁신형 기업으로 선정되면 이후 6개월까지는 별도의 기술평가 없이 보증지원을 실시하고 운전자금의 경우 1억원까지 소요자금 사정을 생략하는 등 무심사 통과할 수 있다.
시마텍이 이처럼 벤처기업 선정보다 까다로운 절차와 조건을 거뜬히 통과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반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라고 손꼽으면서 기업 자체를 한단계 ‘레벨업하는 작업’이라 말한다.
그 다음으로 경영회계의 투명성과 회사비전, 국제규격화된 관리체계, 기술직원 수준 등을 평가한다는 것. 또한 지난해 4월 정수기능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하여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일조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반 사장은 이노비즈기업으로 선정, 사무실 새단장 등의 겹경사로 올 한해 홍콩, 인도, 태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로의 해외진출도 ‘청신호’라고 밝혀 시마텍의 비전을 재평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는 도시밀집성이 높고 자동차가 급격히 증가하여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시마텍이 진입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중국에 대해서는 오는 2008년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하여 아직 지분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상하이와 베이징으로 나누어 올해 안으로 현지법인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와는 내국회사로는 최대회사라고 할 수 있는 에로스사(eros)와 기술제휴, 독점대리점 계약을 맺었으며 홍콩 히타치사와도 접촉을 시도 중이다.
반 사장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도 중요하지만 내수시장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올해 들어 국내 주차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해석한다. 특히 초기자금문제에 대해 기업은행과 타결을 봄으로써 이제 서울시 협약사업은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한다. 이와함께 반 사장은 올 한해 역시 기계식 주차설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제고 노력에 한 몫 거들 것이라 덧붙였다(문의 전화 : 02-514-2260 / 웹사이트. www.simmatec.co.kr). / 글·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