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IT환경 이용한 새로운 안전관리 모델 창출 기대
게재월 : 2002년 4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박문수, 이하 관리원)은 2년 여의 개발 및 시험기간을 거쳐 기존의 텍스트 환경이었던 승강기정보관리시스템을 윈도우즈 환경으로 전환 개발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시스템의 정상운영을 시작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금까지 승강기정보관리시스템은 텍스트 환경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키보드에 의존한 작업, 화면출력 지원의 난이성 및 Web환경으로의 전환불가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윈도우즈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차후 인터넷을 통해 개별 승강기의 안전관리평가에 대한 정보를 승강기 이용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승강기의 예방적 안전관리를 위한 인식제고와 IT환경을 이용한 안전관리의 사회적 모델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에도 드문 승강기 관련 통합 전산관리 시스템
우리나라는 비록 선진 외국에 비해 승강기의 도입과 확산이 늦게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현재는 승강기 설치대수로 보면 세계 10위권의 승강기 대국이 되었고, 연간 설치대수로는 세계 5위권의 세계적인 승강기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급속한 승강기의 설치 보급이 승강기 안전이용 문화의 개선과 동반되지 않음으로써 승강기 관련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런 배경으로 정부는 지난 1992년 ‘승강기제조및관리에관한법률’을 제정하여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각종 승강기 안전사고의 억제를 담당토록 했으며, 그 일환으로 전국의 모든 승강기의 이력사항을 관리토록 함으로써 승강기정보관리시스템이 등장했다.
관리원을 비롯한 한국승강기안전센타, 한국기계연구원, 산업기술시험원 등 모든 승강기 검사기관이 관리원의 종합정보망을 이용하여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현재 관리원에서는 건물 및 승강기 기본사항을 근간으로 하여 연도별 승강기 검사이력, 사고이력, 특별관리대상승강기이력, 유효기간연장승인이력, 안전관리평가이력 등 승강기관련 종합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여 통합관리하고 있다. 또한 관리원은 승강기뿐 아니라 기계식주차장 검사업무와 관리원 운영을 위한 제반업무를 전산화한 통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승강기 관련 통합데이터베이스 관리는 선진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예로 종합적 안전관리의 기틀을 마련하고, 분석 및 시뮬레이션 기능을 강화하여 예방안전관리의 전반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발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객에게 정보를 개방하라!”
관리원측은 또 “초고속인터넷망의 확산과 민원업무의 전반이 인터넷으로 이루어지는 시대의 변화에 대비하여 4개 검사기관 간 전용망으로 구성되어 있는 승강기종합정보망을 인터넷망으로 전환·운영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인터넷 운영체계 구축이 완료되면 승강기정보관리시스템의 운영효율 제고는 물론 안전관련 정보의 대국민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전단계가 바로 기존의 텍스트 환경이었던 승강기정보관리시스템을 윈도우즈 환경으로 전환·개발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제1단계 사업이 완료된 것이다.
관리원측에 따르면 제2단계는 금년중 통합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시스템을 윈도우로 전환하는 것이며, 제3단계는 Web환경으로의 전환과 시스템 보안체계 구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관리원의 이러한 개발 의도에 대해서 관리원 강신천 전산실장은 “처음 이 시스템은 우리 관리원이 검사업무의 생산성 제고와 검사대상 승강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구축했으나 지금은 승강기 이용자, 업계, 관리주체 및 관련 행정기관 등도 해당 승강기의 구체적인 이력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승강기의 안전관리와 관계된 주체들이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으므로 관리원으로서는 이러한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여 인터넷 등으로 편리하게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개발 완료된 윈도우즈 환경 승강기정보관리시스템은 텍스트 환경의 단점이던 키보드에 의존한 작업, 화면출력 지원의 난이성 및 Web환경으로의 전환불가 등을 모두 개선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높은 작업효율과 다양한 형태의 출력방식 등을 제공할 수 있다.
관리원에서는 승강기 및 기계식주차장 정보관리시스템을 윈도우즈 환경으로 전환·개발하기 위해 2001년 1월부터 Power Builder를 이용한 시스템개발을 시작한 후 1년 여에 걸친 개발을 완료하고 직원에게 사용자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2001년 12월부터 2002년 2월까지 시험운영 및 병행운영을 거친 바 있다.

내년 하반기엔 Web으로도 정보공유
재개발된 시스템은 승강기 안전관련 이력정보의 효율적 관리와 사용자의 편의에 중점을 두어 개발한 것으로,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한 다양한 화면과 출력물을 제공하며 화면·항목간 이동의 효율적 제어, 향후 Web환경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호환·대응체계 구축, 사용자위주의 시스템 운영환경 확충 및 도움말 기능의 강화 등을 통한 사용자의 편의성과 자료 신뢰성 제고에 특히 역점을 두었다.
또한, 기존의 Host/Terminal 환경에서 Server/Clint 형태의 GUI(Graphic User Interface)환경으로 개발하여 사용자의 요구(작업화면, 챠트, 그래픽, 출력형태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고 텍스트 환경에서 반드시 필요하던 별도의 애뮬레이터(접속용 프로그램)를 사용하지 않게 됐다. 아울러 기존의 텍스트 환경에서는 모든 결과물을 텍스트 형태로만 출력할 수 있었으나 윈도우즈 환경에서는 텍스트, 그림, 그래픽 등으로 다양하게 출력할 수 있으며 프린터가 아닌 화면상으로도 출력물을 확인할 수 있어 자원 절약면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윈도우 환경의 승강기정보관리시스템은 건물·승강기 관리 61본, 검사관리 1백11본, 종합현황관리 85본 등 총 3백26여본, 주차장정보관리시스템은 건물·주차장관리 35본, 검사관리 74본, 종합현황관리 32본 등 총 1백70여본으로 개발되었다.
관리원은 올해 안에 승강기종합정보 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제반업무 시스템(교육관리, 업체관리, 예산·회계관리 등)을 윈도우즈 환경으로 전환개발 할 예정이며, 2003년에는 업무전용망과 인터넷망을 통합하여 민원업무를 인터넷상에서 처리할 계획이다(문의 :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 전화 : 02-539-9772 / 웹사이트. www.kesi.or.kr). /글·박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