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2년 5월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씨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로 등장했다. 지난 4월 6일 증권거래소와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이날 거래소시장 시간외거래에서 현대 종합상사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백24만주(22.08%)중 김문희씨가 55만주(9.8%)를 매입했다. 또 현대상사의 나머지 지분 69만주(12.28%)는 현대증권이 인수했다.
이에따라 김문희씨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종전 8.7%에서 18.5%로 늘어 최대주주가 됐다. 나머지 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가 9.15%를 자사주로, 현대중공업이 2.1 4%를 각각 갖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건설의 그룹 이탈이후 지주회사격인 현대상선 지분의 15.1 6%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몽헌 회장의 장모가 현대상사가 보유 중이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전량 인수한 것은 정 회장이 현대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김문희씨는 고 김용주 전방 회장의 딸로 남편은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