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금천구·영등포구 시범운영 후 확대할 계획
게재월 : 2002년 4월

지난 2월 25일 서울시는 시내전역의 주택가 도로에서 거주자우선주차제를 시행함에 따라 낮시간대에 비어있는 주차구획의 효율적 이용과 방문차량에 대한 주차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주차쿠폰제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주차쿠폰제 프로그램 구축과 주차정보 입력을 마무리하여 지난 2월 14일부터 구간제 지정방식으로 운영 중인 금천구 가산동에 인터넷주차쿠폰제를 무료시연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금천구와 영등포구 전역에 실시 중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는 주택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의 자문 아래 시 전지역에 대해 권역별 주차진단을 실시, 시민여론조사와 동별 주민공청회를 거쳐 ‘이면도로 주차구획 확충 및 일방통행제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거주자우선주차제도의 시행으로 주간시간대 비어있는 주차구획의 비효율성, 방문차량의 주차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지난해 10월부터 전문가, 주민대표, 공무원 합동으로 거주자우선주차제 현장점검반을 구성, 1백50개 지역 일제점검을 들어갔다. 이후 현장진단과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거주자우선주차제 세부보완대책의 일환으로 일정구간을 지정하여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구간운영방식으로 전환하고 인터넷에 의한 방문주차쿠폰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시범지역, 임시주차권 미폐지 등 아직은 준비단계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거주자우선주차제 시행지역에 대한 주간시간대 이용률을 일제히 조사하고 이 외에도 주차구획의 도면화, 주차정보 입력작업, 인터넷에 의한 지역도면 정보제공, 인터넷 결제를 위한 사업자 공모선정하여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사업자 선정방식은 공모에 의해 접수된 제안내용을 25개 자치구에서 심사위원을 파견하여 자치구 주도로 합동심사를 거쳐 (주)메일캐스터(인터넷 결제)와 (주)팅크웨어(지도정보제공)가 선정됐다. 우선 선정된 금천구와 영등포구 2개 자치구에 시범운영하여 미비한 사항을 보완하면서 빠르면 이달과 내달 중에 전 자치구 거주자우선주차제 시행지역으로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인터넷주차쿠폰제는 지난달 4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교통정보마당  traffic.metro.seoul.kr)와 금천구 영등포구 홈페이지에 접속, 방문자용 주차쿠폰을 발부받아 주간시간대에 비어있는 거주자우선주차구획에 주차할 수 있는 제도로 모든 처리과정이 On-Line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영등포구청 교통지도과 김형진 주임에 따르면 영등포구가 일차적인 시범지역이긴 하지만 아직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진 못했다고 전한다. 아직은 주차쿠폰이 있으면 단속만 면제해주는 수준이여서 점차적으로 주차시설을 추가설치하는 등 운영관리측면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교통행정과 최우혁 교통전문위원은 서울시로 A/S업체들의 끊임없는 민원이 들어온 것이 인터넷주차쿠폰제도의 시발점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업무상 주택 골목길에 차를 세워둘 수 밖에 없는 A/S차량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온 것. 최 위원은 임시주차권 폐지가 아직 되지 않아 지난달까지는 준비기간이고 이 달부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점포 앞 등 지정주차구획 이용제한
앞으로 시범운영이 끝나고 유료화가 된 이후에도 동일장소에서 3시간 이내의 주차는 무료이며 이는 동사무소에서 발급받으면 된다. 현재 영등포구는 총 8천6백여 면(2002년 3월 기준)의 거주자우선주차구획면을 확보하고 있다.
주차쿠폰제도의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방문자용으로 제공하는 주차구획 면수는 구역별 이용실태에 따라 수시로 변동입력하고 구역별 제공면수는 이용실태조사 결과 비어있는 주차구획의 50% 범위 내에서만 제공한다.
주간시간대(9∼18시)에만 주차를 허용하여 퇴근 후 돌아오는 거주자 차량의 주차구획 이용에 불편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며, 주차쿠폰 발급받은 차량은 거주자우선주차제 시행지역 주차구획에만 가능하다. 일일·주간·월정기 주차쿠폰으로는 일정한 구역의 제한없이 시내 어디서나 주차가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4급지 요금 기준(거주자주차제는 5급지 기준)으로 대중교통이용활성화 정책기조에 따라 방문차량을 억제한다는 차원에서 최하급지를 적용하는 거주자우선주차제보다 한급지 상향적용한다.
주차요금 종류는 시간권(1천원), 일일권(5천원), 주정기권(1만5천원), 월정기권(5만원)이 있으며 시간권은 지정된 구역, 그 외 주차권은 거주자우선주차제 시행 지역 어디나 가능하다. 단 내집 대문이나 점포 앞 지정주차구획은 이용이 제한된다.
시범운영 이후에는 주차에도 비용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인식확산과 방문차량의 억제를 위해 일정수준의 주차요금을 받을 예정이다.
주차쿠폰은 다음과 같은 절차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나 금천구, 영등포구 홈페이지에서 ▲주차쿠폰신청및결제 클릭 ▲주차권종류 선택하고 방문기간 입력 ▲신청구역할인과 지도확인 ▲방문지역선택 후 지도구역번호 클릭 ▲주차구획 사용가능면수 확인 후 신청 클릭 ▲결제방법 선택 후 주차요금 납부 ▲주차권 인쇄 후 차량에 부착, 운행하면 된다. 주차권은 즉시 출력 또는 이메일로 받거나 인근 동사무소, 인터넷 PC방 등에서 출력하면 된다.
인터넷주차쿠폰제는 모든 방문차량의 주차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문주차를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시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방문시 가급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차량방문이 불가피할 경우 원칙적으로 방문하는 주택이나 시설내의 부설주차장을 이용한다.
그러나 부설주차장이 없거나 부족할 경우에는 멀더라도 지역별로 설치된 노상공영주차장(5백24개소 2만6천1백43면), 주택가 공동주차장(2백40개소 1만9백29면), 주택가 인근의 노외공영주차장(1백24개소 1만1천5백61개소), 민영주차장(2천4백54개소 7만8백86면)을 이용하면 된다.
이외에도 거주자우선 주차제 시행 이후 추가적인 방문주차 대책으로는 주차장 함께 쓰기 운동을 전개한다든지 동사무소에 방문하여 일회용 무료방문주차증을 발급받아 주차하는 방법도 있다(문의 : 서울시 교통관리실 주차계획과 / 전화 : 3707-9790) / 글·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