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실용성·효율성으로 원활한 주차흐름 주도
게재월 : 2002년 4월

삼성중공업에서 지난 1999년 12월 주차설비와 냉동공조 부분을 분리독립한 삼중테크(주)(대표이사 이형석, www.samjung-tech.co.kr)는 현재 기계식 주차설비 실적만 해도 2만 7천여 대에 이르는 중견기업. 출자회사도 삼중기전, 삼중파킹시스템(주), 삼중공조이엔지, 삼중공조시스템(주) 4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서울 강북구 번동에 위치한 삼성화재 수유사옥에는 삼중테크(주)의 ‘삼성 트롤리 파킹(Samsung Trolley Parking, 이하 트롤리 파킹)’이 설치되어 있어 주차이용객에게 실용성과 효율성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이미 부평베스코아(1백76대), 부산태화쇼핑(4백86대), 서초쉐르빌Ⅰ 등 20개 현장에 2천3백대가 설치된 바 있는 기기로, 창조적인 기술과 철저한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삼중테크(주)의 위상을 한층 더 높혔다.
이 빌딩은 높이 90.9m, 지상 15층, 지하 9층 규모에 연면적은 5천69평에 이른다. 삼우설계(주)가 설계하고 삼성중공업(주)이 시공하여 1997년 9월∼2000년 5월의 3여년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삼성화재, LG텔레콤 고객서비스, 건강보험 등 대부분 금융계열 및 보험회사가 입주해 있어 건물규모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지하 1층부터 4층의 자주식주차장과 지하 6층∼9층의 기계식주차장은 각각 33대, 73대의 차량을 수용하는데 이용객의 대부분은 입주자로 구성돼 있다.

주차요원, 신속한 출고예약 서비스
자주식의 경우 전체의 90%는 일반고객이지만 나머지 10%는 빌딩의 부장급 이상 고객들이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 6층부터 설치되어 있는 트롤리 파킹은 지하6층(18대), 지하7층(19대), 지하8층(19대), 지하9층(17대)로 승강리프트 2대와 트롤리 4대의 조합으로 운행된다.
턴테이블을 이용해 차량이 입고되면 리프트에서 트롤리로 이송, 주차구획에 격납된다. 파레트가 없고 승강과 주행이 독립적으로 동시작동하므로 입출고 시간이 1분 30초로 신속하다. 리프트 속도는 30∼90m/min이며, 트롤리는 주행일 경우는 분속 60∼90m이며 종행은 분속 44m에 이르고 있다.
어둡고 습한 분위기의 타주차장과는 달리 이 곳의 주차장은 밝은 조명과 쾌적한 주차환경을 제공한다. 자동화재 탐지설비, 스프링쿨러, 옥내소화전, 피난유도 등의 소화설비와 냉난방시설도 잘되어 있는 편이다.
눈에 띄는 것은 방재실, 주차관제실, 주차관제실 앞쪽 총 3곳에 CCTV를 설치하여 주차장 관리는 물론 출고를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배려한 점. 주차관제실에서는 고객이 출고를 원하면 주차요원이 고객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차량출고하는 출고예약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어 사용자가 주차장 입구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리프트 내에는 차량이 입고될 시 주차된 차량의 안전확보를 위해, 차륜정지장치로 주차되는 타이어 전후위치에 높이 약 50mm정도의 스토퍼가 각각 2개씩 설치되어 있다.
운행시 운전자는 주차장치의 진동에 의해 차가 움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기어를 중립으로 해야 한다. 전후방에 차량감지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운전자와 차량을 모두 감지하고 있다. 트롤리에도 차량감지유무센서, 전후방감지센서가 있어 기어를 중립으로 하지 않았을 경우 작동되지 않고 에러 메시지가 뜬다.

고장일지·수시점검·일일점검표로 안전사고 만전 대비
트롤리 파킹은 리프트, 트롤리, 각 유니트를 구동하는 구동부, 격납고, 가이드 및 케이블로 이루어진다. 지하 6층 기계실에는 메인 실린더가 있어 각 트롤리 구동부 압력을 조절하는 유압 콤프레셔에 급유를 해주고 있다.
리프트와 트롤리 모두 자동운전이 안될 경우 수동조작이 손쉽게 가능하다. 인명과 차량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이므로 통로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눈에 잘띄는 적색과 녹색을 사용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퍼즐타워식과는 달리 주차구획이 철골과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유지보수 점검이 쉽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주차구획과는 달리 케이블이나 트롤리의 경우에는 수시점검을 필요하고, 칠이 잘 벗겨져 도색만 벌써 3번째라고 한다. 이 외에도 출입구의 수량이나 위치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주차대수를 증가시킨다거나 차량의 동선을 원활히 할 수 있다.
2000년 5월 설치돼 2개월간의 시범가동기간을 거쳐 시스템의 실제운영에 들어간 트롤리 파킹 시스템은 현재 6명의 삼성에버랜드 직원이 투입, 유지보수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삼중테크(주)는 월 2회 2명의 보수직원이 나와 월별점검을 하고 있으며, 삼성에버랜드 상주직원들은 매일 기계실에 부착되어 있는 일일점검표를 확인하고 수시로 안전센서 살펴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고장일지도 철저하게 정리하여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김태준 씨는 “그동안 센서 오동작이 가장 많았다”고 말하면서 “그 전의 보수업체인 ‘동양’에서 처음에 인수받을 때는 힘들었지만, 현재는 많이 안정화된 편이여서 주차쪽 불편사항이 들어온 것은 거의 전무한 정도”라고 강조한다.
또 안전을 위해 2명의 주차요원에게 분기별로 응급조치 요령 등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리프트가 2대이지만 1대가 고장나는 응급상황일 경우에는 나머지 1대로 운행하게 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삼성화재 수유사옥의 최초 30분 주차요금은 1천5백원이며 10분 초과시마다 추가요금은 5백원이다. 평일에는 7시∼21시, 토요일은 7시∼17시, 공휴일과 일요일은 폐장하고 있다.
고객의 이용편의를 먼저 생각하고 자주식주차장과 기계식주차장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여유로운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화재 수유사옥. 삼중테크(주) 트롤리 파킹 시스템으로 빌딩 내 원활한 주차흐름의 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문의 : 삼중테크(주) / 전화 : 02-568-3944). / 글.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