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총 28건 사고발생에 28명이 죽거나 다쳐
게재월 : 2002년 2월호

지난 한해 동안 인명피해를 동반한 승강기 안전사고가 크게 늘어났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인명피해를 동반한 승강기 안전사고는 총 28건이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28명이 사망 또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3년 승강기 안전사고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98년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인 것이며, 1993년부터 2000년까지의 연평균 안전사고 발생건수가 18.8건, 2000년에도 22건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로써 지난 93년부터 2001년까지 발생한 승강기 안전사고 건수는 총 1백71건에 달하고 있으며, 승강기 안전사고로 인한 피해인원은 사망 83명, 중상 83명, 경상 42명 등 총 2백8명이다.

 

20001년 승강기 안전사고 분석표
건물 용도별 현황
연 도	공동 주택	제2 종 근린 생활 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	판매 및 영업 시설	의료 시설	교육 연구 및 복지 시설	업무 시설	숙박 시설	공장	기타	계
1993 년	3	3	1	4	2		4	1		1	19
1994 년	8	6			1		2	1	1		19
1995 년	6	6	1	1	2	1	3	1			21
1996 년	2	2					1				5
1997 년	3	4		4	1	1	3		1		17
1998 년	8	7		5			4	1	1	2	28
1999 년	1	1		8		1			1		12
2000 년	5	2	1	7		1	1		4	1	22
2001 년	10	4	1	7		2	2	2			28
계	46	35	4	36	6	6	20	6	8	4	171

보수 및 유지관리 부실이 사고의 가장 큰 원인
지난해 발생한 사고를 원인별로 분석해 보면 보수부실에 의한 사고가 3건, 관리 부실에 의한 사고가 9건 발생하였으며, 유사한 개문출발 사고 2건까지 포함하면 보수 및 유지관리 부실을 원인으로 한 사고가 모두 14건에 이르러 전체 사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승강기 검사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한 관계자는 “승강기 업계 및 관리자들이 보수 및 관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안전시설물인 승강기가 정상적으로 보수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 보수업계의 덤핑 경쟁 해소와 적정 보수료 지불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승강기 사고 급증
지난해 발생한 승강기 안전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표1]과 같이 에스컬레이터 및 수평보행기 관련 사고(8건), 부품불량에 의한 사고(5건), 자동차용 엘리베이터 관련 사고(4건)와 유지관리부실(4건) 등 총 12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유형별 특징 가운데 하나가 자동차용 승강기에서의 사고가 급증한 것이다. 전년도까지 연평균 사고 발생건수가 2.6건에 불과했으나 2001년에는 5건으로 예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 이는 자동차 운전 인구의 증가에 따른 초보 운전자들의 부주의와 승객용 승강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취약한 관리방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와 승강장 문의 충돌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에 기인하는 것으로써, 자동차의 충돌력에 대응할 수 있는 뚜렷한 기술적인 대책이 마련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용상·관리상의 대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자동차용 승강기를 올바르게 이용토록 홍보하고 자동차용 승강기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가 자동차용 승강기 출입구의 틈새로 추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운행관리자들의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부품불량에 의한 사고는 총 5건으로 사고유발 부품별로 구분하면 제동기 관련부품이 3건, 도어록이 1건, 도르래가 1건으로 집계됐다. 제동기와 관련한 부품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치명적인 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보수점검이 절실하다.

공동주택이 안전사고의 사각지대
지난해 사고를 건축물의 용도별로 보면 공동주택에서의 사고가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전년도까지 연평균 사고발생건수가 4.5건이던 것이 2001년에는 10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나 공동주택이 유지관리부실에 따른 승강기 안전사고의 사각지대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에스컬레이터 관련 사고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매년 7∼8건씩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에스컬레이터의 사고가 판매 및 영업시설과 제2종근린생활시설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2001년에 발생한 안전사고 중 가장 경계하여야 하는 사고로는 관리주체 임의로 카의 자중을 증가시켜 카가 도르래에서 미끄러져 발생한 사고로서, 인테리어 등의 목적으로 카의 자중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종합적인 설계검토를 거쳐야 함을 일깨우는 사고였다.
그 밖에 2001년에는 완성검사를 받은 후 공사 용도로 사용하던 중에 발생한 사고가 2건이나 되었으며, 통계로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완성검사 직전에 발생한 사고도 여러 건 있었다. 따라서, 공사현장에서의 안전관리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별 현황
연 도	이용자 과실	작업자 과실	유지관리부실		제조불량	개문출발	계
			관리부실	보수부실
1993 년	11		3		4	1	19
1994 년	7	4	3		4	1	19
1995 년	5	4	9		2	1	21
1996 년	1	1	1	1		1	5
1997 년	7	2	6		1	1	17
1998 년	7	2	11	3		5	28
1999 년	7	1	2	2			12
2000 년	12	2	5	1		2	22
2001 년	9	3	9	3	1	2	27
계	66	19	49	10	12	14	170
※ 1건은 현재 경찰에서 사고원인 조사중임.

피해 정도별 현황
연 도	사 망	중 상	경 상	계
1993 년	9	11	4	24
1994 년	8	14	12	34
1995 년	11	12	1	24
1996 년	4	1		5
1997 년	12	4	5	21
1998 년	14	14	6	34
1999 년	1	8	3	12
2000 년	10	12	4	26
2001 년	14	7	7	28
계	83	83	42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