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5월호
부제목 : 모토블록 등 9백억 투입, 세계진출 기틀 마련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 www.hyundai-elec.com)이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꼽히는 고속전철에 공급한 핵심 전장품이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현재 고속전철은 총 46편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16편성은 프랑스 알스톰사 완제품이고, 나머지 30편성에는 현대가 제작·공급한 핵심 전장품이 탑재돼 있다.
고속전철은 고도의 전력전자, 전력IT 기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인버터, 모터, 변압기, 스카다, 차단기 등 다양한 고성능 전장품이 요구된다. 현대중공업은 열차를 추진시키고 제어하는 구동용 장치인 모터블록(Motor Block) 즉 ‘주 동력제어장’ 1백80대를 비롯, 열차 내의 형광등, 에어컨, 히터 등 각종 전기제품에 전원을 공급하는 ‘보조전원 공급장치’ 60대를 공급하고, 차량 전체의 운행을 감시·제어하는 컴퓨터 장치인 ‘차량운행 관리장치’ 60대, ‘주전원 변환 공급장치’ 60대 등 핵심 부품도 공급한 상태다. 이 외에도 변전소로부터 열차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고압변압기 14대, 변전소용 제어시스템 스카다 1기 등을 포함해 총 9백억 원 상당의 제품과 시스템을 납품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속 300km를 자랑하는 첨단 열차에 자사의 주요 전장품이 적용돼 성공적으로 운행된다는 점은 물론, 향후 세계 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고속전철 사업 참여의 의의가 크다” 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G7 국책과제로 개발돼 오는 2007년부터 경부·호남선에 투입 예정인 ‘한국형 고속전철’ 개발사업에도 참여해 핵심 전장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천1백kW급 비동기식 고출력 유도전동기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재 한국형 고속전철은 국내에 1편성이 제작돼 시험 운행 중에 있으며, 지난해 9월 시속 3백km 운전에 성공한 바 있다(문의 :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 영업기획팀 / 전화. 02-746-7514 / 웹. www.hyundai-ele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