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5월호
부제목 : 올해 부품·소재 신뢰성 제고 3백66억원 지원

이제 승강기 부품의 경우 국내에서 신뢰성 인증(R마크)을 받으면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유럽의 CE마크를 부착할 수 있게 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윤교원, www.ats.go.kr, 이하 기표원)은 최근 산업기술시험원(원장 강윤관, www.ktl.re.kr, 이하 산기원)과 유럽의 DNV가 승강기 부품에 대한 국내 신뢰성 평가 기준과 유럽의 CE마크 부착 기준을 상호 인정하는 업무 양해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에서만 신뢰성 인증을 받으면 자유롭게 유럽의 CE마크를 부착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 3월 29일 밝혔다.
이번에 두 기관이 체결한 협정 내용은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신뢰성 인증 품목을 유럽에서도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것. 이에 따라 CE마크 인증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인증 제품의 인지도 향상에 따라 수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기표원은 앞으로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대표적인 인증 기관과 국내 신뢰성 평가 기관 간의 상호인정 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신뢰성 인증 품목의 해외 인지도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자원부(장관 이희범, www.mocie.go.kr, 이하 산자부)에서도 지난 2월 23일 ‘2004년 부품·소재 신뢰성 향상 추진 계획’을 발표, 신뢰성 평가 인증 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부품·소재의 불신 해소를 통한 신뢰성 제고를 통해 수출전략 산업으로 키워 나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기계연구원 등 8개 분야 18개 신뢰성 평가센터 인프라 구축에 2백70억원을 지원하고 중소 부품·소재 기업의 신뢰성 향상에 65억원, 신뢰성 전문인력 양성 확대에 17억원, 선진국과의 교류·협력 강화 등에 10억원 등 총 3백66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신뢰성 확보가 시급한 세계 일류상품 및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의 핵심 부품 소재 1백개를 신뢰성 평가 대상 품목으로 발굴, 장비 구축에도 2백70억원이 지원된다.
특히 승강기, 기계, 전기부품 등 국내 신뢰성 인증 제품의 해외 신뢰성 인증 획득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산자부는 신뢰성 인증 제품의 구매 촉진을 위해 업종별 단체를 중심으로 ‘수요기업 - 부품·소 재 기업 협의회’를 설치하고 ‘부품·소재 특별법’ 개정을 통해 공공기관의 신뢰성 인증 품목(R마크)의 우선 구매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피드백을 통한 완성도 높은 평가기준을 마련해 신뢰성 평가 인증의 대외공신력을 확보하고, ‘신뢰성 국제포럼’의 정기 개최 등 선진국의 신뢰성 전문 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제품 설계 기술의 핵심요소인 ‘신뢰성’은 국내 부품의 경우 매우 취약한 편”임을 밝히면서, “핵심 부품·소재의 수입 증대가 만성적인 대일무역수지 적자의 원인이 되는 만큼 신뢰성 제고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산자부는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신뢰성 인프라 구축에 모두 1천40억원을 지원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2백1개 핵심 부품·소재를 평가대상 품목으로 선정해 유압실린더 등 57개 품목, 1백10개사에 대해 신뢰성 인증을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