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5월호
부제목 : RFID·모바일 네트워크 제품군 쏟아져

2년마다 개최되는 ‘교통·주차인의 축제’, 인터트래픽 암스테르담 2004(Intertraffic Amsterdam 2004)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4일 동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소재하는 라이(RAI) 국제 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17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총 41개 국가에서 6백77개 업체가 출품했으며 1백9개국, 2만4천1백9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2002년 전시회와 비교해 볼 때 참여 국가는 9개국이 늘었으며 참가업체 및 방문객은 약 6% 정도 증가한 수치다.
이와함께 동남아, 중동, 북미 등 39개의 다양한 지역에서 참가해 ‘國際展’의 성격이 여느 전시회보다 월등함이 드러났으며, 이는 유럽에서 4번째로 큰 규모에 한달에 15회 이상의 전시회를 개최하는 라이(RAI) 전시장의 명성만 보더라도 그 위상을 과히 짐작해 볼 만 하다.
전시회 첫날 11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Karla Peijs 네덜란드 운송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제2회 인터트래픽 혁신상’ 수여식이 연이어 거행됐다. 이 어워드는 전시 참가사 중 혁신적 아이템을 배출한 업체를 선정해 인터트래픽의 정신을 전수코자 하는 취지에서 올해로 두번째 진행되는 행사다.
지난 1월 경합에서 선정돼 이 날 수상한 10개 업체는 야광 차량 번호판을 개발한 독일의 Erich Utsch AG를 비롯해 △차량 여과제, 프랑스의 H.C.I.S사 △Ecogop, 네덜란드 DTV Consultants △Roncalli, 오스트리아 Arsenal Research △2-D 모바일 티켓팅 바코드, 오스트리아 SKIDATA AG △Heavy action trailer, 네덜란드 SILCA Traffic Systems b.v. △칼라브라이트, Prismo Ltd. UK △태양열을 이용한 도로 표지판, 네덜란드 Parkmate Products BV △SRPscan, 포르투칼 SERNIS-Formace Solucs Tecnologicas △VIMS(Vialis Internet Management Systems), 네덜란드 Vialis Verkeer & Mobiliteit b.v. 등이다. 이 중 大賞은 도로 표면에 형광물이 함유된 페인트를 착색해 야간운전 및 도로안전을 도와주는 아이템을 개발한 영국의 Prismo사에 그 영광이 돌아갔다.
전시기간 동안 텔레매틱스 전용홀인 제7홀에서는 ‘ITS 네덜란드’의 주관 아래 교통기술과의 조화(Harmonization Traffic Technology), 모바일 정보 시스템(Mobility Information System), 공공운송에서의 ITS 적용 분야(ITS Application on Public Transport), 위치 정보 시스템(Location Based Services) 등을 주제로 한 ITS 세미나가 열렸으며, 두 번째 날인 31일에는 유럽주차협회(EPA : European Parking Association) 세미나가 진행됐다.

Car Parking 등 다양한 교통세미나 개최돼
‘자동차 주차의 서비스 통합(Integration of Services in Car Parking)’을 테마로 유럽 주차 전문가 회의 형식으로 열린 세미나는 오후 2시부터 주차 예약 관리, 공항·병원. 주거지에서의 주차 통합 방법, 잔여 주차공간에 대한 마케팅 등 총 10개의 주제 발표가 높은 호응 속에서 진행됐다.
이와함께 라이 주최로 네덜란드 주차산업 및 도로교통 산업의 발전 흐름과 첨단 기술 공법 등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도로교통 첨단 공학 투어인 ‘테크니컬 투어(Technical Tour)’가 이틀동안 병행됐다.
이는 암스테르담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네덜란드 교통중심지 UTRECHT에 소재한 초현대적인 고속도로 교통운영국의 △TIC(Traffic Information Centre) △UTRECHT 지역 교통본부 △VMC(Traffic Management Centre) △PIM(Project Incident Management) 등 총 4개 기구와 고속도로 운영 정보국(Department of Highway Traffic Management and Information)를 방문하는 프로젝트로 구성돼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 영국, 한국, 네덜란드 교통산업협회 등을 비롯해 7개 국가에서 별도의 국가관을 마련해 출품했으며, ‘유럽 교통 관리’라는 전시회 주요 테마에 걸맞게 교통에서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텔레매틱스 시스템과 이와 연동 가능한 장비를 전시하는 독립관을 마련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완성도, 국제성, 트랜드(Complete, International, Current)’를 갖춘 텔레매틱스 외에도 향후 키워드가 될 스마트 관련 시스템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특히 스마트 카드가 뛰어난 잠재성으로 다양한 용도에 적용됨에 따라, 특히 교통 및 주차산업을 선도하는 차세대적인 아이템으로 인식돼 전시 기간에도 칩 카드,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주차장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Designa, Federal APD, Ascom, Asytec, Amano, Skidata, Siemens 등 세계 유수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APT 450’을 앞세운 Skidata는 그림자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형상을 부스에 담아 축제 분위기를 주도했으며, ‘Mobility for all’을 표방한 Siemens는 ITS 솔루션인 ‘시트래픽(SITRAFFIC)’을 전시해 향후 지능형 교통 관리 리더의 비전을 제시했다.

“유럽교통관리”, 텔레매틱스 중요성 높아져
또 독일 Designa는 RFID 카드를 지원하는 ‘PM ABACUS’를, ICA는 다양한 칩카드 시스템을 출품해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Zeag은 카 시뮬레이션을, S&B는 댄싱 및 칵테일 쇼 등의 대형 이벤트를 준비해 고객과 업체가 하나가 되는 조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자동 볼라드 전문 제조업체 Presion Y Fuerza S.L., Isbak, Monitron, Traffimex 등의 교통신호업체, Feig, Ptv, Matrix, Scan 등의 SI업체, 2단식 기계식 주차설비 전문업체 2Park, POM. BAM, Schmit 등의 파킹 미터기 업체 등 교통·주차·ITS를 총망라해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업체들이 앞다퉈 참가해 선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과시했다.
특히 세계적인 자전거 국가로 일컬어지고 있는 네덜란드 전시회답게 자전거 잠금장치 및 모니터링 시스템, 도난방지 장비, 비상방어 시스템, 스트리트 퍼니쳐(Street Furniture) 등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도로교통 제반에 걸친 정보를 제공하고 네트워킹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인터트래픽은 인터트래픽 암스테르담뿐만 아니라 터키 앙가라에서 인터트래픽 아시아-유로를 개최하며 태국에서는 인터트래픽 아시아를, 북중미에서는 인터트래픽 아메리카를 개최하고 있다.
차기 인터트래픽 관련 전시회는 오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멕시코에서 개최되며, 제18회 인터트래픽 암스테르담 전시회는 오는 2006년 4월 4일부터 7일까지 라이(RAI)에서 열릴 예정이다(문의 ; 인터트래픽 / 전화. +31-020-549-1212 / 팩스. +31-020-549-1957). ▣
■글·사진 : 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