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3월호

경남 김해 북부신도시 내 고층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초등학생이 1시간 가량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사고 당시 엘리베이터 내에 갇힌 초등생이 비상벨을 울렸으나 해당 경비원이 작업장에 나가는 바람에 피해 학생이 1시간 동안이나 어둠과 추위에 시달렸다.
사고는 지난 1월 28일 오전 9시40분께 김해시 삼계동 북부신도시 내 20층 높이의 현대1차아파트 103동에서 발생했다. 이 아파트 17층에 사는 이모(12·초등5년)군은 학원을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탑승했는데 5∼6층 사이에서 정전과 동시에 엘리베이터가 멈춰서 버렸다. 이군은 응답이 없는 비상벨을 수차례 누르며 ‘도와달라’는 고함을 지르다 기운마저 빠져 실신 직전에서야 경비원에 의해 뒤늦게 구조됐다. 당시 경비원은 재활용 분리수거 작업을 위해 경비실을 비웠다가 초소로 돌아와 경보음을 확인, 사고 1시간 만에 이군을 구조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