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소음 및 분진 해소에 탁월, 사후관리도 쉬워
게재월 : 2003년 8월호

기존 보상 체인에 비해 소음과 진동 등의 문제점들을 해결한 참신하면서도 획기적인 제품이 개발돼 출시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초 설립된 신생기업 우리산업(대표 김대연, 경남 함안군 칠서면)에서 개발해 실제 몇몇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이 제품은 유연성이 높고 흔들림이 적어 소음 및 분진으로 인한 민원을 방지할 수 있으며, 특히 사후관리에 있어 추가 발생비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승강행정이 긴 엘리베이터의 경우 트랙션 비(比)가 1.35를 초과하게 되면 그만큼의 트랙션 능력을 필요로 하게 돼 결과적으로 로프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카 하단의 피트를 경유해 균형추의 하단으로 주로프와 거의 같은 단위 길이의 중량을 가진 보상체인(혹은 보상로프)을 매달지만 현재 쓰이고 있는 보상체인은 대개 염화비닐로 코팅되거나 체인 이음새에 석면소재의 줄을 연결한 마닐라 체인이 이용되고 있다.
이들 방식의 보상체인은 각각 승강로 내 분진을 줄이거나 유연성이 좋아 선호하기는 해도 치명적인 결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코팅 체인의 경우 계절에 따라 유연성 변화가 심해 자주 피복이 갈라져 상하 운동시 흔들림과 소음이 발생한다. 제작공정상 혹은 사후관리에 있어서도 산업폐기물로서 처리비용이 발생하기까지 한다. 마닐라 체인 역시 로프 이음새 부분이 돌출하거나 체인의 꼬임현상 등으로 인해 흔들림과 소음은 물론 장기 사용할 경우 석면 분진이 발생,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번에 우리산업에서 개발한 보상체인은 망과 추를 이용한 두가지 타입으로 사실 특별한 기술적 요구사항은 그리 큰 것이 아니다. 특히 망 타입의 경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기존 체인을 망으로만 감쌌을 뿐인데도 유연성이 뛰어나고 부딪히거나 해서 소음도 없고 분진이 발생하지도 않는다(사진).
회사측 관계자는 “창원의 모 아파트의 경우 17인승 90m/min급으로 체인에 소음이 심하고 흔들림이 커 카 외벽을 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심할 경우는 승강로 안 사정을 이용자들이 모른다는 사실을 악용해 고의적으로 보상체인을 뜯어내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한다.
비록 보상체인이 주요 안전부품으로 취급되지는 않고 있지만 같은 값이면 2차적 안사고의 개연성을 줄이고 민원을 줄일 수 있다는 데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문의 : 우리산업 / 전화. 055-586-5559).■글 : 박대성 기자 / dspark@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