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법정검사·자체검사·일상관리의 유기적 기능 다해야
게재월 : 2003-08

“최근 승강기종합정보센터(eTIC ; Elevator Total Information Center)가 가동된 지 얼마되지 않은 탓에 서비스 이용에 있어서 행여 ‘유료’는 아닌지 확인하는 문의가 많습니다”
관리원 정보전산실 강신천 실장(사진)의 말이다. 그만큼 승강기 업계에 제대로 된 통계자료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현실을 대변해주는 사례다. 이와 관련해 강 실장은 “이번 eTIC의 개발 및 가동은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국가안전관리분야 정보화계획에 따른 것인 만큼 안전분야는 무료 서비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앞으로는 승강기 관련 119 구조 구급 통계까지 연계해 계속적인 ‘정보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것”을 밝혔다.
정보고도화 작업은 그가 말하는 국내 승강기 안전관리체계의 ‘완성도(完成圖)’를 실현시킬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 확신하는 듯 하다. 이용자를 비롯한 관리주체와 제조 및 보수업체, 그리고 사후관리 주체들이 해당 승강기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함으로써 법정검사를 제외한 자체검사와 상시관리의 두 축이 제대로 된 역할과 기능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법정검사를 10년 간이나 실시해 왔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정기검사 직전에 가서야 대대적인 수리를 하는 형편입니다. 이는 보수업체의 매월 1회 자체검사 및 관리주체의 상시(일상)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당초 바랐던 안전관리체계에 있어서 중요한 ‘예방점검’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즉, 예방점검에 더욱 근접해 있는 자체 및 상시관리의 두 축이 상실된 상태로 현재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은 법정검사뿐입니다”
강 실장의 실랄한 지적이다. 그렇기에 이번 eTIC를 통한 정보의 DB화는 검사결과는 물론 부적합내역까지 훤히 알 수 있기에 자체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간 관리주체들 역시 문제 발생 시 감추려 하는 등 피해의식을 가질 정도로 법적용 및 관리부분이 지극히 피동적이었다면 강 실장의 말 그대로 119 출동이력까지 연계해 관계기관간 정보교류가 DB로 정착할 경우 안전관리체계의 근본취지인 예방점검 실현은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