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3년 9월호

최근들어 백화점 등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후 2시2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2동 그랜드백화점 지하 2층 식품매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 잡화점으로 올라가던 기 모(3.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양의 오른쪽 발이 에스컬레이터에 끼이면서 발가락 두개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 양은 당시 어머니(30)의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 신고 있던 샌들이 에스컬레이터와 벨트의 벌어진 틈에 끼이면서 사고를 당했으며, 사고발생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았다.
또한 광주지역 대형 백화점에서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가던 어린이들이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17일 오후 2시께 광주 서구 광천동 신세계 백화점에서 4층에서 5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김모(6)군이 에스컬레이터 사이에 발가락이 끼여 발톱이 빠지고 살갗이 찢기는 사고를 당했다. 김군의 어머니는 “앞부분이 팬 샌들을 신고 있는 아들이 에스컬레이터 중간쯤에서 갑자기 ‘엄마 발톱을 다쳤어’라고 외쳐 내려다 보니 발톱이 벌어지고 피가 흐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사고 직후 김군은 인근 한국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찢긴 살갗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광주 동구 대인동 광주 롯데백화점에서도 지하 3층과 4층 사이 에스컬레이터에 이모(2)군의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군은 백화점 직원에 의해 10여분만에 구조됐지만 손가락 한개를 크게 다쳐 조선대병원을 거쳐 한국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 4월 29일에도 광주 모 초등학교 2학년 장모(8)군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다 머리 위쪽에 메달려 있던 안전주의 표지판에 머리를 부딪힌 뒤 4 ~ 5m 아래에 있는 지하1층과 지상1층간 상향 에스컬레이터 바닥에 떨어져 크게 다치기도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