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代表理事 崔容默 http://www.hyundaielevator.co.kr)에서는 ‘뒤집어 보는 사보’라는 이색적인 사보편집을 통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격월로 발행되는 이 회사 사보 ‘현대엘리베이터’는 받아든 쪽에서 반만 읽고 나머지 반은 뒤집어 읽도록 편집되었으며, 앞에서부터 보면 회사에 대한 소식이, 또 다른 앞에서부터 보면 신나는 일터를 가꾸어 나가는 직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한 권의 사보로 두 권의 느낌을 준다.
‘뒤집어 보는 사보’ 라는 컨셉으로 기획된 이 사보는 단순히 편집디자인을 거꾸로 한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회사는 직원의 입장에서, 직원은 회사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함은 물론, 사보를 보는 동안에라도 기존의 경직된 사고를 과감히 탈피하자는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직원 개개인부터 고정관념을 깨고 유연한 사고로 경영혁신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사보는 보수와 투박함으로 대변되는 제조업체에서 발행된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보를 뒤집어 보듯이 일상생활에서도 기존의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관점을 달리하는 자세는, 회사와 직원 또는 기업과 고객간 서로를 이해하는 첫걸음인 동시에, 기존의 구태의연한 업무관행과 불편함을 개선하는 노력의 시작이다”고 말하고 “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업무프로세스 개선(CI) 운동에 맞춰 직원들의 유연한 사고를 자극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뒤집어 보는 사보’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대엘리베이터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지속적인 업무프로세스 개선(CI) 운동에 착수, 다양한 아이디어의 공모와 평가, 실천을 통해 지난해에는 단위노동시간 및 공정 단축, 자재거래 웹관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업무혁신을 이룬 바 있다. 이 회사에서는 2003년을 업무 프로세스 개선 운동의 안착단계로 보고 기존의 업무혁신이 내부효율을 높이는데 집중된 것에서 벗어나 고객중심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만족(CS)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의미에서 ‘뒤집어 보는 사보’는 업무혁신과 고객만족 실천을 위해 기존의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을 바꾸자’는 움직임으로 이해된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 사보는 1986년 창간돼 170호를 발행했으며, 2003년 1·2월호 사보는 표지의 한쪽 면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큰 힘이 되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제작 설치한 제품의 사진이, 다른 표지는 ‘신나는 일터’ 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직원들의 사진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