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알고가(algoga)’면, 수도권 대중교통 편해진다
게재월 : 2003년 2월호

수도권 지역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 수도권을 기점으로 하는 시외버스, 고속버스 및 전철,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정보시스템(http://www.algoga.go.kr)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돼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이하 건교부)는 지난해 말 수도권 전역에서 운행되는 대중교통수단과 환승 주차장 등에 대한 이용정보를 인터넷, 핸드폰 등을 통해 제공하는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신도시 개발 등으로 생활권이 광역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광역대중교통인 전철이나 지하철, 광역버스 등은 운영 주체간의 연계체계 미비 및 서비스 다양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현실이다.
그 결과 수도권 주요 교통축에는 자가용 승용차 등 노면교통 수요의 급증으로 교통혼잡이 날로 악화되고 있으며 대중교통 수요의 감소로 인해 대중교통 운영기관의 경영수지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자가용 승용차의 이용수요를 대중교통으로 유인하고 새로운 대중교통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대중교통 이용정보시스템이 지역적이고 단편적이며 특정한 교통수단중심으로 구축돼 대중교통수단의 경쟁력은 날로 열악해지고 있다.

대중교통수단 이용정보, 한 눈에 파악
이러한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 해소와 대중교통수단 이용 활성화를 위해 건교부가 구축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정보시스템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전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2천3백20여 개의 시내버스, 공항버스, 시외 및 고속버스 등에 대한 버스노선, 정류장 및 운행정보와 24개 구간 4백81개 역의 국철, 전철, 지하철 이용정보 및 73개소의 공영 환승 주차장 그리고 주요 시설물 등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출발지와 목적지간 최단경로를 검색할 수 있으며 관공서, 공공기관, 상업시설, 의료시설 등에 대한 지도정보에 대한 길 안내 기능까지 수행한다.
건교부 건설교통종합상황실에 WEB 서버, DB 서버, 무선 인터넷 서버를 두고 모든 DB의 편집과 조회는 DB 서버에서 처리하며, WEB과 무선 인터넷 서버를 통해 인터넷, PDA, PCS로 대중교통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정보이용방법은 인터넷을 통해 대중교통수단 이용자들이 출발 전에 집 또는 사무실 등에서 대중교통정보를 미리 취득할 수 있으며, 핸드폰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출발 후 이동 중에도 대중교통 이용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수도권 교통난 완화에 기여할 듯
건교부는 이 시스템 구축으로 그동안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이용정보가 지자체별로 해당 지자체에서 운행되는 일부 대중교통수단에 대해서만 제공되어, 시·도 경계를 넘나드는 광역통행자의 대중교통수단 이용 불편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정보 제공으로 교통시설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으로 대중교통수단의 이용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으며, 타지 및 초행자에게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활성화를 통해 승용차 이용을 억제함으로써 도시 교통난을 완화하고 운수업체의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향후 ITS의 실시간 교통정보 등과의 연계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상적인 출퇴근 통행자를 제외한 대중 교통수단 이용자만 감안하더라도 하루 약 8천명, 한달 약 20만명 정도는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기존의 대중교통 이용자에게는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더욱 편리하게 하고, 기존의 자가용 승용차 이용자를 대중교통으로 유도하여 수도권 교통난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교부는 향후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정보시스템을 수도권에 대한 첨단교통 체계(ITS) 구축사업의 진척 등을 고려, 실시간 대중교통운행 정보제공 및 외국인을 위한 영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건교부 광역교통정책실 교통관리국 김삼수 사무관 / 전화. 02-504-9153).
■글.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