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즐거운 엘리베이터 프로젝트’ LCD 시스템 첫 수주
게재월 : 2003년 2월호

최근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달과 소비자의 요구가 합쳐져 휴대폰을 이용한 동영상 광고 및 휴대폰 전용 영화가 등장한 것처럼 현대인의 생활 필수품이랄 수 있는 엘리베이터 역시 삭막한 사각의 공간에서 벗어나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는 보통의 경우 탑승객들이 대부분 무표정하게 도어 상부 쪽 한 방향만을 주시하는 아주 경직된 공간이었다. 한마디로 ‘머쓱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카 내 한켠에 LCD 디스플레이어를 설치해 뉴스, 날씨, 주가 등 각종 정보나 빌딩 주변의 상가 정보 및 광고, 빌딩 자체 공지사항 등 다양한 컨텐츠가 실시간 제공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이 점에 착안한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사장 최용묵)가 지난해 12월 30일 엘리베이터와 인터넷, 지역광고를 결합한 ‘즐거운 엘리베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고, 이를 위해 웹컨텐츠 및 LCD 설치업체인 이너비주얼(대표이사 조상현, www.innervisual.co.kr)과 5년간 제휴관계를 맺고 현재 이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중에 있다.
당시 발표된 ‘즐거운 엘리베이터’ 프로젝트는 전술한 바와 같이 엘리베이터의 내외부에 LCD 화면을 설치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주요골자였다. LCD 화면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각종 생활정보에서 맞춤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건물의 특성과 건물주의 요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가 발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지난달, 현대엘리베이터측은 “작년 말부터 진행하고 있는 엘리베이터와 인터넷, 지역광고를 결합한 엘리베이터 LCD 시스템이 서울 무교동 한국전산원에 지난 1월 20일 처음 설치되었다”고 밝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현대측 관계자는 “이 첫 현장을 시작으로 앞으로 엘리베이터 LCD 시스템이 확대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LCD 시스템이 각종 동영상 정보와 컨텐츠 제공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엘리베이터 고급화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엘리베이터 LCD 시스템 첫 시공현장인 한국전산원 빌딩은 현재 국제 회의는 물론 국내 중요회의가 많이 개최되는 건물 특성에 따라 각종 세미나 정보, 공지사항 및 생활영어, 오늘의 명언 등의 생활정보와 함께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주요 뉴스, 주가정보, 환율정보, 날씨정보, 최신 영화정보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고객지원부 권영민 부장은 “이번 ‘즐거운 엘리베이터’ 프로젝트는 고급화를 지향하는 당사의 장기계획과 맞물려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통해 건물주, 지역광고주, 이용객, 운영자 모두가 이익을 도모하는 윈윈 프로젝트”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 다양한 각도의 프로젝트를 개발해 엘리베이터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LCD 시스템(모델명 : NLCD, Network LCD Display System)은 뉴스나 생활정보 등을 건물관리실에서 입력, 텍스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일부에서 사용되던 기존의 엘리베이터 화상 시스템과는 달리 전문 건물 네트워크 및 무선랜으로 중앙서버와 연결, 전문 웹컨텐츠 업체에서 텍스트는 물론 다양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형태이다.
이 시스템은 또, 엘리베이터 카 내부는 물론 에스컬레이터, 로비, 지하층 플랫폼과 같이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설치할 수 있고 광고효과도 뛰어나 정보의 효율적 이용과 다양화를 요구하는 요즘, 디지털 방식의 신개념 영상매체로서 이미 선진국에서는 널리 보편화 되어있다.
이는 건물주가 원할 경우 빌딩주변 상가는 물론 일반 기업 광고를 유치함으로써 LCD 화면의 설치공간만 제공하면 추가적인 비용부담 없이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건물주에게는 광고수익을, 이용자에게는 짧은 시간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빌딩 주변상가 사업주 등의 광고주에게는 보다 한정된 범위의 고객에게 특화된 광고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 LCD 시스템은 신규 엘리베이터 설치 현장은 물론 아파트, 오피스 빌딩, 호텔 등 모든 현장의 기존에 설치된 제품에도 장착할 수 있다. 건물주는 LCD 화면의 설치공간만 제공하면,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전혀 없이 광고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건물주위의 상가 및 음식점들의 광고 및 주요기업들의 상품, 기업광고를 저렴한 가격으로 유치, 광고에 따른 수익을 운영자와 배분하게 화면 된다. LCD 화면의 최초 설치 운영자와 맺은 관계에 따라 그 광고수익의 배분율은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건물주위의 상가 및 음식점 등 소규모 사업장의 광고를 유치하기 위한 영업활동은 전적으로 운영자가 책임지게 된다.
또 건물주위의 상가 등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광고주에게는 보다 한정된 범위의 고객에게 특화된 광고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광고 전단지를 통한 광고보다 훨씬 나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고, 엘리베이터 이용객들은 주요 실시간 정보 및 건물 주위의 정보, 건물내의 특화된 정보를 보다 쉽게 얻게 된다는 점에서 일석 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문의 : 현대엘리베이터 / 전화. 031-644-4937 / 웹. www.hyundaielevator.co.kr).
■글·박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