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교통·주차, 출입문개폐 등 활용 다양
게재월 : 2003년 2월호

필요한 상품을 혼자 알아서 주문하는 전자제품이 등장하게 된다. 지능을 가진 똑똑한 냉장고가 제품이 없어지기 전에 가장 가격이 저렴한 쇼핑몰을 스스로 찾아서 자동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 곧 출시될 전망이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가 있기 때문.
자동인식장치 전문기업인 (주)케이디이컴 현운혁 전무는 “최근 Transponder 제조기술의 발달로 고주파보다는 초단파, 극초단파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국제표준도 그 용도에 따라 컨테이너 식별, ISO 10374, 물류 ANSI MH 10.8.4 스마트카드 ISO 14443, 제품식별 : ISO18000, 동물식별 : ISO11784~5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며 “식별거리도 수센티미터~수백미터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RFID는 1940년대 전투기에서 적기와 아군기를 식별하기 위해 IFF(Identify Friend Or Foe) 장치가 개발 사용된 것이 최초로 Interrogator(Reader)와 Transponder(Tag) 사이에 데이터를 주고 받음으로써 식별한다.
RFID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Interrogator(Reader)와 Transponder(Tag)가 직접 접촉하지 않는 비접촉방식으로 두개가 데이터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요금을 지갑이나 손가방에 카드를 넣은 상태에서, 가까이 근접함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으며,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상품을 바구니에서 일일이 꺼내지 않고도 고객의 비접촉식 스마트카드로부터 대금을 지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Transponder의 가격이 약 5백원 정도로 가령 1천원짜리 제품에 사용하기는 불가능하며, 바코드처럼 레이블에 상품코드를 바로 인쇄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현 전무는 “RFID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가격 또한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바코드와 같이 손쉽게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어 장차 바코드를 대체하는 날이 멀지 않다”고 전망했다.
현재 RFID는 교통요금 지불, 물류, 공장자동화, 기록계측, 주차, 출입문개폐, 스키 장 리프트, 공중전화, 케이블 TV, 주유소, 유원지관리, 도서관, 도난방지장치, 환경관리, 의료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는 교통요금 지불, 신분증을 이용한 출입문 개폐 외에도 일본의 NTT는 공중전화카드의 위조가 심각한 수준에 달함에 따라 공중전화카드를 RFID 방식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공장자동화분야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케이디이컴은 자동인식분야 제품의 판매호조와 더불어 ITS와 연계된 자동요금징수 시스템 및 전자화폐 관련 전자지불사업의 매출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RFID 분야에서 교통요금징수분야 외 타 분야에 요소기술을 집약해 다양한 응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문의 ; 케이디이컴 / 웹. www.ked.co.kr / 전화. 02-488-9054).
■글·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