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3년 2월 3일

中東지역의 전쟁 발발 가능성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오르는 데다, 강추위까지 찾아와 에너지 수급문제가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는 요즘, 정유사들도 에너지 절감에 속속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주식회사(대표:黃斗烈)는 울산광역시, 산업폐기물처리업체와 제휴를 맺고, 산업폐기물 소각로 폐열을 증기에너지로 재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는 폐기물 처리업체에 증기 에너지화 시설과 보일러 용수를 제공하고, 폐기업체는 이 용수를 폐열로 가열, 증기에너지를 생산하여 SK(주) 울산공장에 제공하고 있다. SK는 사용하고 남는 증기에너지를 인근 타 석유화학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이 공장에서 재활용 되는 에너지는 국내일일 원유사용량의 5%수준인 총 16,124원유환산톤(TOE: Tonnage of Oil Equivalent)에 달한다.
SK(주)의 이러한 활동으로 울산지역에서만 년간 총 47억원의 에너지 수입비용 절감하고 있다. 이 업체의 에너지 절감 노력은 생산현장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하고 있는 SK 본사 빌딩에서는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 지능형 빌딩 시스템)을 도입, 모든 설비를 자동화 하는 동시에 에너지 절약형 설비 운영을 통해 연간 약 5~6억원 정도의 전력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SK가 운영하는 빙축열시스템이 대표적 사례. 빙축열시스템이란 전력부하가 적은 심야에 값싼 심야전력을 활용, 얼음덩어리를 만든후, 주간에 이를 녹여 냉방 및 항온/항습에 이용하는 것이다.
직원들이 야근시 인트라넷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조명연장시간을 등록하면, 종합통제실에서 불필요한 위치의 조명을 소등하여 전력소모를 최소화한다. 한편 모든 조명기구를 일반형 대비 20%이상 절전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설치하였으며, 인공지능형 엘리베이터를 도입, 일반승강기 대비 전력사용량을 15%이상 절약하고 있다고 SK관계자는 밝혔다.
사진은 SK 울산공장 직원들이 종합 조정실에서 수전량 및 전기 사용 현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