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2년 5월

평택지역의 차량등록대수가 11만대를 넘어섰으나 주차시설 확충이 차량 증가를 따르지 못해 시가지 주차난이 심각하다. 지난달 2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관내 차량 등록대수는 11만2천329대로 지난해보다 1만여대 가량 늘어나는 등 차량 등록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시가지의 노상 및 노외주차장은 모두 68곳 3천5백66대며 올 공영주차장 확충계획도 5개소 4백40면뿐이다. 이로 인해 평택역앞 5거리를 축으로 한 방사형의 상업지역과 재래시장인 통복시장, 비전동 새시장 일대 등 시가지 이면도로가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송탄 미군부대 앞 신장동과 서정동 송탄출장소 인근, 중앙시장, 지산동 등 송탄지역 일대 시가지 이면도로도 심각한 주차난이 발생, 주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주차난이 심한 이유는 차량 1대분에 평균 2천만원이나 드는 주차장 건설비용을 불법 주·정차 과태료와 공용주차장 위탁운영 수수료 등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다. 올해 징수 예정인 주·정차 과태료와 주차장 위탁 수입은 20억여원으로 1백여 대 분의 주차장 건설액수에 불과, 공용주차장 확충을 위한 예산 증액이 시급하다. 특히 설치하고 운영하지 않는 부설주차장의 지도·단속을 강화해 주차난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말 비전·신장동 지역 등 5곳에 공영주차장이 완공되면 시가지 주차 불편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산확보 계획을 수립하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