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가 주관하는 ‘2002 국제공작기계전(SIMTOS 2002 ; Seoul International Machine Tool show 2002)’이 지난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부산 BEXCO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0회째인 ‘SIMTOS 2002’는 기계·전자·IT기술이 결합된 기계를 선보이는 국제규모의 국내 유일한 공작기계 종합전시회로, 국내·외 신기술 동향을 비교하고 공작기계 수요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 등 총 15개국 2백72개 업체와 2개 국가관(이태리, 독일) 및 7개 해외공작기계 단체가 최신기술의 공작기계류, 핵심부품 및 관련제품 3천 여 점을 전시하여 국내 수요업체는 물론 5천 여 명의 해외 바이어들에게 선을 보여 전시회 비중을 높혔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업체가 지난 2000년 전시회보다 53.5% 증가한 1백33개 업체, 독일이 14.3% 증가한 39개 업체, 일본이 9.6% 증가한 29개 업체 등 해외 14개국의 1백39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는 최근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국내 공작기계 시장에 미국, 일본 및 독일 등 선진국의 유수업체가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일본은 초정밀 복합머시닝센터, 독일은 고속복합가공기 및 초정밀측정기, 이태리는 레이저가공기 등을 출품하여 공작기계 기술개발 추세가 고생산성, 고효율화, 복합화 되어가는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백72개 업체가 3천여점 전시 특히 우리나라 업체들도 수입에 의존해오던 건식가공설비와 초정밀방전가공기 등 IT관련 가공설비 등 신기종을 출품했으며, 그동안 전시장 사정으로 출품하지 못했던 대형 프레스류도 전시되는 등 국제규모의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한편, 공작기계 분야의 국제적인 기술교류를 위해 국제공작기계 기술세미나와 해외공작기계협회 교류회를 개최했다. 공작기계산업은 모터머신으로 핵심적인 자본재산업으로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임과 동시에 기술집약형 첨단산업으로써, 우리나라 공작기계산업의 경우에는 세계 생산 7위, 수출 9위, 수입 7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7일 개막식 행사에서 산자부 김칠두 차관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생산 7위국으로 위상을 높인 공작기계업계를 격려하고 기계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기술개발에 공작기계업계가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글·신영주 기자
이번 ‘2002 국제공작기계전’을 통해 한국과 독일 공작기계산업의 협력적인 관계를 더욱 더 공고히 하기 위한 독일공작기계협회(VDW)의 기자간담회가 지난 4월 16일 조선호텔 튤립룸에서 열렸다(상단 사진). 1백10여년에 걸쳐 독일 공작기계 산업 제위사를 대표하고 있는 독일공작기계협회(VDW)는 독일정부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해당관청과도 긴밀한 협조관계에 있으며, 그동안 주요 공작기계 전시회를 주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다. 협회의 헬무트 폰 몬샤브 사장은 지난해 독일에서의 기계공구 소비에 대해 “2000년과 대비할 때 2배로 뛰었으며, 현재 독일시장 총규모는 약 56억 달러, 세계시장 대비 16%에 이른다”고 말하면서, “2001년 세계 총생산 규모가 총 3백50억 달러에 달하는 공작기계분야에서, 독일은 이 중 74억 달러로 약 21%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공작기계산업을 살펴보면,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저렴한 기계류부터 복잡한 기계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다루고 있다. 일반 표준공작기계만이 아니라 고성능 공작기계, 고객개별주문에 따라 특수제작까지 함으로써 경쟁국인 일본과의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독일 공작기계업체들은 IMF의 힘든 시기에도 한국과의 꾸준한 교역량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게하르트 하인 이사는 “향후 한국의 신규투자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며, 미국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대한 적극적 상승기류가 생겨나고 있어 교역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바로 이번 전시회 출품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하면서 “한국시장 진출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며, 일본경제와 엔화 실질가치도 회복되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답변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몬샤브 사장은 “앞으로 한국의 경제변화를 꾸준히 관철할 것이며, 현재의 단순한 공급·수혜관계를 넘어서 상호수익을 목표로 장기적인 협조의 기반을 이루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Home Intro
산업자원부·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 2002 국제공작기계전(SIMTOS)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