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2년 6월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맞아 부산지역 주요 특급호텔들이 손님 맞이 준비에 부산하다.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추첨 행사 당시 본부 호텔로 이용됐던 파라다이스호텔은 지난 4월 30일 본관 16개층 243개 객실을 개보수하고 엘리베이터를 교체했다. 이 호텔은 이와 함께 본관과 신관 521개 객실 전체에 초고속 인터넷 회선을 설치하기 위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식당가에서는 지난 3월말 유럽 최고 수준의 프랑스 요리사를 스카웃했고,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해 중국 본토 주방장을 영입했다. 또 한식당과 중식당,이탈리아식당 등 각 식당들은 1일부터 월드컵 특별 메뉴와 함께 녹색 그라운드 위의 축구공을 연상시키는 특별 디저트와 초컬릿을 선보였고, 호텔 로비 중앙에 월드컵 공인 축구공 등으로 장식을 해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이 호텔은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 등 VIP들이 다수 묵을 예정인데, 이미 5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모두 2천9백69개의 방이 예약 완료된 상태다.
호텔롯데부산은 호텔 로비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토암 서타원 선생의 흙인형(토우) 2천2개를 전시중이다.
파라과이팀의 훈련 캠프 숙소로 지정된 해운대구 메리어트호텔도 바쁘기는 매한가지. 한국팀과 프랑스팀까지 투숙할 예정인 이 호텔은 아예 2개층을 한국팀과 프랑스팀이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참가국들의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월드컵 특별 뷔페도 운영할 계획이다. 그랜드호텔도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레스토랑 직원들이 축구 유니폼을 입고 손님들을 맞기로 했고,행사 메뉴를 주문할 경우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와 TV 등 경품도 지급하기로 했다.
웨스틴조선비치호텔은 지난달 31일부터 야외에 월드컵 상영관을 꾸며 대형 스크린으로 축구 경기를 생중계, 축구팬들이 생맥주를 마시며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