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우리는 ‘프로’, 중요한 건 실력과 실적!
게재월 : 2002년 5월

대도심 주차문제가 심각합니다.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차 상한제 등의 법적 규제가 차량의 도심권 진입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불법주차가 성행하고 이에 차량의 운행속도를 더욱더 더디게 만드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국민들의 정서적 인식도 낙후됐다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 즉, 주차공간은 거저, 혹은 공짜로 점유해도 된다는 인식과 건축주의 주차에 대한 필수성에 대한 자각과 사고의 전환이 없이는 주차난 해결은 요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차’라는 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정책의 입안이나 연구활동 지원, 산학연계 등과 같은 행정적, 기술적 여건조성 및 노력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인식이 낮은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극복할 방안이 있다면?
인식이 낮은 것은 소비자들이 필요에 스스로 찾는 노력보다는 업계 자체에서 이를 홍보하고 편리한 주차설비를 제공하는 노력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IMF를 겪으면서 전시회나 광고 등의 축소도 이에 한 몫 했죠.
각 메이커의 수준 및 기술이 워낙 천차만별이라 사회적 책임감이나 소명의식 등 좋은 측면에서 기여하는 메이커보다 일시적으로 생겼다 사라지며 ‘설비 방치’라는 부정적 산물을 남겨놓은 메이커에 대한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LG 오티스는, 특히 주차설비 사업을 사회적 책임 및 소명의식에 투철해야만 하는 우리 사회의 자산이자 공공적 성격의 시설로 인식하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한때 LG 오티스가 주차사업부문을 접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는데…
현재 회사 전체매출 중 10% 가량이 주차사업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부문에 뒤지지 않죠. 회사설립 초기에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주차부문도 검토대상이 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예측치 못한 큰 성과를 봤습니다.
일반적 인원감축보다는 사업구조, 조직형태의 변화를 통해 고정비용을 최소화한 결과 현격하게 개선된 성과를 봄에 따라 오히려 2∼3년전에 비해 조직구성원들의 사기도 고조된 상태입니다.
주차사업부가 힘들때 “LG 오티스가 주차사업을 하느냐 안하느냐에 연연하지 말고 ‘되는 사업’으로 만들면 걱정할 것 없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적이 있고 다행히 ‘되는 사업’으로 비쳐졌고 탄력도 붙은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향후에도 주차부문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안되겠지만 결국 “얼마만큼 수익을 내느냐”가 중요한 만큼 소속원들이 소외감을 가져 위축되지 말고 “주력·비주력이든 상관없이 ‘되는 사업’이 되게 하자”는 생각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연초에도 “종업원들에게 “어차피 프로인데, 프로에게는 실력과 실적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평상시에도 자기 실력 향상에 주력할 것”을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주차기 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며, LG 오티스의 영업전략은?
주차부문은 경기 및 투자, 법규나 제도 등의 외적인 변수에 매우 민감해 전망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연 5∼8%의 신장을 할 것으로 보며, LG 오티스의 영업전략을 굳이 밝힌다면 뛰어난 제품력을 더욱 차별화시켜 고객에게 제공함은 물론 안정된 품질과 신속한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 전략이자 전 임직원이 사업에 임하는 기본자세라 할 것입니다. 향후 국내 1위의 마켓쉐어와 품질을 더욱더 확고히 유지,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대담. 박대성 기자 / dspark@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