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단지마다 제각각으로 부과되고 있는 관리비에 대한 표준안이 마련돼 아파트 관리비 표준화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지난 5월 14일 (사)한국가정생활개선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99~2002년 행정자치부의 지원을 받아 동의대 아동·가정환경학과 강혜경 교수팀의 연구로 전국 아파트 관리비 표준부과내역서를 마련,올해부터 전국적인 아파트 관리비 표준화 운동을 벌인다는 것.
강 교수팀은 그동안 주택관리사협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공동으로 전국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관리비 부과내역을 연구조사한 후 전국적으로 통일된 난방방식별 아파트 관리비 표준 부과내역서 및 해설서를 마련했다.
강 교수팀에 따르면 현행 공동주택관리령에 의거한 관리비는 일반관리비와 청소비,오물수거비,소독비,승강기유지비,난방비,급탕비,수선유지비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고 이와 구분해 특별수선충당금 등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각 아파트 단지마다 세부 구성내역이 제각각이다.
강 교수팀은 표준안에서 우선 개별난방 기준 관리비를 일반관리비와 청소비, 음식물쓰레기수거비, 소독비, 승강기유지비, 주차장사용료, 특별수선충당금, 안전진단및 안전점검 실시비용으로 구분하고 중앙집중식난방과 지역난방의 경우 난방비와 온수생산비를 추가해 각 항목별 세부 내역과 부과방법을 제시했다. 또 아파트 관리비 표준회계장부도 마련해 회계관리의 투명성도 제고키로 했다.
강 교수팀은 연구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주택관리사협회, 경실련과 공동으로 부산지역 아파트단지부터 입주자대표회의 등을 대상으로 아파트 관리비 표준안 사용에 대한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표준안 사용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동의대 평생교육연구원에 ‘투명한 아파트 관리비 길라잡이’라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아파트 입주민, 관리소장, 주택관리사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키고 했다. 이밖에도 아파트 관리비 표준 부과내역서 및 해설서, 아파트 관리비 회계장부 등을 수록한 홈페이지를 구축해 아파트 관리비와 관련한 종합 데이터베이스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