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기어물림률 2.5 이상, 주물재 적용해 소음진동 줄여
게재월 : 2002년 5월

최근 승강기 부품과 관련해 유럽은 물론이거니와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권상기에 있어서 일반 싱글타입의 브레이크를 듀얼타입으로 납품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안전규격인 EN81에 강제된 요구사항은 아니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세계시장에서 요구하는 것.
이에 맞춰 국내 감속기 전문 메이커 (주)해성산전(대표 이현국)도 신제품 권상기 HS180G를 개발, 기존의 자사제품 HS180시리즈를 대체해 나가고 듀얼타입의 브레이크 개발에 적극 나섬으로써 이러한 시장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나가고 있다.
해성산전의 해외고객만 해도 중국과 이집트에 각각 대리점을 두고 있으며 러시아, 일본,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마케도니아, 태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총 14개국에 이른다. 국내의 경우도 해성의 고객은 LG 오티스와 현대엘리베이터, 동양에레베이터 등을 비롯해 1백50여개 승강기 회사와 현대산업개발과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건설업체도 70여개가 넘는다.

유럽안전규격 EN81 만족, “보다 안전하게!”
올해 1월말에 개발완료된 HS180G는 이미 몇몇 국내 중소 엘리베이터 업체에 20여대 정도 납품된 상태이며 지난달 열린 차이나 엘리베이터 엑스포에서 전시되어 호평을 받은 제품이다. 이 제품의 큰 특징으로 권상시스템의 효율을 기존 75%에서 85%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소음과 진동을 현격하게 줄였다는 것. 이는 기어의 이 물림률을 1.8∼2.5에서 2.5 이상으로 설계한 때문이다.
머신 베드(Machine Bed)를 ‘ㄷ’자 형강의 강재 샤넬(Channel)을 주물타입으로 변경했다. 탄소강(S45) 샤넬 사용으로 변형에 따른 소음과 진동이 우려됐으나 HS180G은 GS250 주물재를 적용해 외관이 미려할 뿐 아니라 소음과 진동도 흡수하는 구조로 개선됐다.
브레이크(Brake)도 개선전에는 외관이 투박하고 EN81규격에 인정은 되나 충분히 만족하지 못했지만 개선후에는 외관도 미려하고 냉각핀 사용으로 방열효과가 뛰어나 그만큼 브레이킹 능력이 향상됐다. 또한 EN81 규격을 만족하는 안전성을 갖췄으며, 브레이크 슈의 경우도 접촉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힌지 타입으로 바꿨다.
종전에는 UCP 베어링 사용으로 주변이 지저분했던 출력 베어링도 봉입형 볼 베어링을 사용해 그리스로 인한 ‘녹아내림’이 없어져 주변이 깨끗하고, 또 이물질이 베어링 내부에 침입할 가능성이 없어짐에 따라 베어링도 보호할 수 있어 좋다.
이번 북경 전시회에도 참가, HS180G를 비롯해 자사의 MRL용 권상기 ‘HSU130’, Endless Winder ‘SKYONE’ 등을 선보여 참관인들로부터 관심을 끌기도 했다(SKYONE 관련기사 5월호 45페이지 참조).
특히, (주)해성산전은 ‘Roomless 엘리베이터용 기어드 트랙션 머신 개발’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공업기반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상태로 오는 5월 경이면 개발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MRL 시장이 활성화되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서 수입품 대체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MRL용 기어드 트랙션머신 개발완료 단계
“MRL용 권상기 하면 대부분 ‘기어리스 동기모더’를 연상할 만큼 이미 고정관념화 되어있지만 사실 지하철과 같은 중저층의 경우는 기어리스보다는 기어드를 쓰면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해성산전 이현국 사장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가격차가 최고 30%까지 난다는 것이다.
해성의 HSU130이나 HSU150은 MRL용 핵심부품.승강로 내부의 오버헤더나 측벽, 하부 등 다용도로 사용가능하며, 모터에서 주동력을 받아 기어 케이스 내의 웜 기어 감속비로 출력 회전수를 조정하여 엘리베이터 속도를 제어하고, 웜 기어의 효율에 따라 사용동력이 좌우된다. 이미 분당 30∼90m급까지 몇몇 업체에 공급, 설치된 바 있으며, 용량 2.2∼9.2kg까지는 이미 개발완료된 상태고 오는 5∼6월 경까지는 용량 11∼15kg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문의 : 해성산전 / 전화 : 032-817-2988 / 웹사이트 : www.haisung.co.kr)■글·박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