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1년 9월호

현대엘리베이터가 올 상반기 중 1천2백38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 줄었다.
현대엘리베이터 지난 8월 13일 “건설경기 장기침체에 따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고 투자자산 감액손실로 순익이 7%가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지속적인 매출 증대로 연간 경상이익 1백3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동안 소형 오피스빌딩,원룸주택,소규모 상가건물 등에 소규모 엘리베이터 공사가 대폭 늘어났으며 이에 따른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엘리베이터 부문의 매출과 수주가 각각 14%, 10% 늘었다. 물류시스템 사업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매출과 수주가 각각 26%, 52% 늘어났다. 이는 택배업계의 설비투자 확대와 냉동창고업의 활성화로 올 상반기에 대규모 공사가 발주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9백20만달러, 수주는 19% 증가한 1천4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올 한해 수주 3천5백억원, 매출 2천7백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주형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명실상부한 국내 승강기업계 선두지만 최근 건설경기 부진에다 현대상선 지분법 손실에 따라 상반기 순이익이 줄었다”면서 “단기적으로 현대상선 경상이익 여부에 따라 손익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