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2년 6월

김포시가 주민들이 주차장으로 이용하던 시유지에 차량 진·출입을 막는 볼라드를 설치한 후 이곳 일부를 특정업체의 신축건물 분양사무실로 임대, 주민편의를 외면한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3일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매각시기가 불투명한 사우동 944등 4필지 2천1백여㎡의 상업용지를 이곳 인근 W마트에 고객주차장 용도로 지난 2000년 말부터 지난해 10월 13일까지 임대했다.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관리를 맡게된 시는 주차난이 심각한 도심지역임을 감안, 매각때까지 주민편의를 위해 공용주차장으로 활용해야 하는데도 이곳을 이용해 온 주민 차량의 주차를 막기 위해 진·출입로(3곳)에 볼라드를 설치했다. 이에 대해 운전자등 지역주민들은 이 곳을 공용주차장으로 활용해 줄 것을 수차례 시에 요구했으며 시가 이를 외면하자 진·출입로에 설치돼 있던 볼라드를 치우고 주차장으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주차장 개방을 외면해 오던 시가 이곳 32㎡를 감정동에서 건물을 신축중인 건설업체의 분양사무실로 오는 7월 2일까지 임대했으며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주민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모(33·사우동 풍년마을)씨는 “민원제기에도 불구하고 이미 조성된 주차장을 폐쇄한 후 특정업체 분양사무실로 임대한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