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엘리베이터용 비상전화 시스템 ‘ESP-01’
게재월 : 2002년 7월호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등의 비상 시에 ‘고함 지르면 그만’이라는 일반의식을 깨고 통화감, 신뢰도를 향상시킨 엘리베이터용 비상전화 시스템을 개발, 시범운영 중에 있습니다.”
올해부터 엘리베이터 사업분야로 뛰어든 (주)코웰시스넷(대표이사 최용화, www.cowellsys.co.kr)의 첫인사다. 코웰시스넷은 SI(system Integration)전문기업으로 87년 창사 이래 원격감시제어시스템(SCADA), 네트웍, 보안, 웹 관련 솔루션을 개발 및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최근 엘리베이터용 원격감시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엘리베이터용 비상전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은, 지난 12년동안 LG산전 중앙연구소 빌딩시스템 분야에서 엘리베이터를 담당했던 경력이 있는 코웰시스넷 기술부설연구소 노성진 이사의 자연스런 접근이다.
노 이사는 “지난 4월 서울 강남소재 동부금융센터에 18여 대를 설치(사진 ②<1/3>③)한 것을 시초로, 앞으로 가격을 절충해서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도시 공략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웰시스넷의 엘리베이터용 비상전화 시스템(모델명 ; ESP-01)은 엘리베이터 직접통화장치로 평소에는 인터폰으로 사용하다가 비상사태 발생시 원터치로 외부와 신속하게 연결, 안전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이다. 외부와는 경비실, 보수원격감시센터, 119구조대, 건물주 휴대폰 등 6개까지 저장가능하며 순차적으로 다이얼링이 가능하다. 일정시간 통화가 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서비스센터로 연결된다.

동부금융센터 내 18여대 설치운영 중
외부에서도 카내로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이크와 스피커가 혼동되지 않도록 마이크 볼륨을 높혔다. 노 이사는 “통달거리는 2km 이상이며, 일반 전화방식이므로 10∼20년 가도 같은 음질이 보장되는 것이 장점”이라고 귀띔했다.
엘리베이터 수용대수는 주장치의 용량에 의존하기 때문에 특별한 제약이 없으며, 주장치 교환기에 의한 착신전환 기능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방재실 키폰에는 비상호출한 호기 표기기능이 있으며, 장애자용 보조 조작반에도 동시 적용된다.
코웰시스넷은 이 시스템을 비롯하여 엘리베이터 음성안내장치, 소규모 콜센터용 전화녹음 시스템(Tele-Recorder)도 함께 출시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음성안내장치(사진 ④)는 국문과 영문 동시안내 또는 선택이 가능하며, 아파트에서는 야간의 소음을 고려해 볼륨조절도 할 수 있다. 최대 5분까지 재생되며 확장시에는 43분까지 가능하다. 별도의 외부전원이 필요없는 전화녹음 시스템은 통화내용의 녹음, 재생, 메모가 가능해 엘리베이터 내 비상통화 내용이 모두 저장된다.

소규모 엘리베이터·지방도시 주력할 것
노 이사는 “기존 인터폰의 품질에 분명 문제가 있는데, 건물주들은 ‘비상시 1번만 사용하는데 그것이 꼭 필요하냐’고 반문한다”고 말하면서, 우리나라의 안전불감증과 무관심을 꼬집는다.
일례로 노 이사는 엘리베이터 갇힘사고가 생겨 119구조대가 출동, 2∼3번 구출한 적이 있는 빌딩의 건물주에게 엘리베이터용 비상전화 시스템을 설치할 것을 권유했더니 건물주는 ‘알았다’고만 하고 후속조치가 없었다고 한다. 노 이사는 마지막으로 “건물주의 안전의식제고와 함께 이달 초 시행되는 PL법으로 중소기업의 레벨을 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제시했다.
코웰시스넷은 이 시스템을 낮에도 관리자가 없는 소규모 엘리베이터나 지방도시를 파고 들어가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 저렴한 가격으로 앞으로 제품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재 건설사들의 차별화 전략에 발맞춰 고급오피스텔이나 대형 아파트, 대형 오피스빌딩 등에도 접촉 중이다.
엘리베이터 감시제어 분야에는 아직 초기 진입단계인 코웰시스넷은 현재 이 시스템이 차지하고 있는 1∼2%의 비중을 향후에는 CE마크 등을 획득,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의 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코웰시스넷은 관리실과 엘리베이터 통신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형 엘리베이터 감시반이 막바지 시험단계에 옴에 따라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이고, 향후 하반기부터는 두달에 한번씩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문의 : 코웰시스넷 / 전화 : 02-3400-7900 / 웹사이트 : www.cowellsy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