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부품수출로 한국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
게재월 : 2002년 7월호
대담자 : 박대성 기자

세계 승강기 첨단기술의 커다란 축을 이루고 있는 미쓰비시가 올 초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주)(사장 니이즈마 케이타로, 이하 한국미쓰비시) 출범을 기해 성공적인 현지화는 물론 국내 승강기 시장의 지각변동을 선도하고 있다. 그 선두에 미쓰비시 내에 ‘현지화의 선두주자’로 통하는 수장, 니이즈마 케이타로(新妻 敬太郞, 56) 사장의 마인드와 역할은 큰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1971년 미쓰비시전기 입사 이래 12년간 일본의 이나자와 제작소에서 기계개발설계를 담당했다는 니이즈마 사장은 1986년 미쓰비시 사우디아라비아 임원에서부터 1991년 1월부터 태국의 미쓰비시 엘리베이터 아시아(Mitsubishi Elevator Asia) 부사장으로, 인도네시아 미쓰비시 자야 엘리베이터(Mitsubishi Jaya Elevator & Escalator) 사장으로 활동하는 등 해외에서만 30년 경력의 절반을 보낼 만큼 ‘해외통’으로 불린다.
그의 한국 첫경험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미쓰비시 사장으로 있기 훨씬 전이다. 1978년 1월 당시 신영전기와 김포국제공항의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처음으로 해외출장을 서울로 온 것.
본지는 “한국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함께 일한 한국G/C, 신영전기에서 LG로 회사명은 바뀌었지만 많은 지인과 친구들이 있어 상당히 친숙한 나라이고 또한 많은 친구들, 지인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는 그를 만나 궁금증을 풀어봤다. 다음은 니이즈마 케이타로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의 승강기 시장에 대한 사장님의 시각은 어떠하며,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와 차이가 있다면?
미쓰비시는 한국을 단순한 시장으로 보고있지 않습니다. 또한 한국의 고객으로부터 미쓰비시의 ‘새로운 만족도’를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중요합니다. 때문에 미쓰비시는 고객제일주의, 즉 엔드유저(End User)에게 충분한 만족을 주기 위해 밤낮으로 제품 개발 및 시스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의 만족도가 매년 레벨업되고 있어 이에 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동양사상에 입각한 “고객이 만족하는 것이 미쓰비시맨의 지상 최대 기쁨”이라는 미쓰비시 정신이 한국에서도 받아들여 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앞으로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의 시대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저는 1997년부터 3년간 Pacific Asia Lift And Escalator Association의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구미(歐美) 주도로부터 민족문화가 다른 아시아의 독자적인 승강기 표준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인 만큼 이 활동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인류의 기원이 같은 韓·中·日이 21세기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북아 3국 경제권은 가까운 장래에 반드시 실현되리라 확신합니다. 이러한 관점으로부터 한·중·일의 승강기 기술수준을 각국이 개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구미를 앞지를 필요가 있습니다. 덧붙여 하루 빨리 한·중·일의 자유무역이 실현되기를 희망합니다.

MRL 및 초고속 기종의 첨단 승강기 시장에서 미쓰비시의 경쟁력이 국내 토착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한국내 MRL 및 초고속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한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고속 승강기의 대부분은 미쓰비시 기술로 제조된 것입니다. 한국
승강기의 정통은 미쓰비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미쓰비시도 한국의 토착업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미쓰비시는 ‘세계 정상급 수준의 제품’, ‘안전한 기기’, ‘안전한 보수’를 한국의 고객에게 소개하는 것보다도 한국 승강기의 레벨업, 이용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만족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단, 일부에서는 미쓰비시의 가격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있습니다만 고객으로부터 ‘미쓰비시의 새로운 만족도’를 새롭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쓰비시의 국내 생산공장 설립 등 일련의 시장흐름에 대해 “한국이 단순 판매시장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중·일 경제국 중에서 한국의 역할은 높은 기술수준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상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협력 공장과 함께 승강기 부품의 개발, 개량에 의한 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부품을 세계의 미쓰비시 제조거점에 수출하는 것이 최대의 목적입니다.

협력업체들과의 관계 증진방안은 무엇이며, 이 들 업체의 기술력 제고를 위한 노력은?
미쓰비시와 협력업체와는 운명공동체입니다. 따라서 QCD의 지도개선을 당사 주체로 실시해 미쓰비시 인정취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일본으로부터 기술자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최근 국내에 승강기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미쓰비시는 “당연히 해야 할 보수를 당연히 한다”라는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보수맨은 영업맨으로서도 고객이 느끼고 있는 ‘불만·불편·불평’을 얼마만큼 귀 기울이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인식을 가지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해외업체의 국내 진입과 기술이전에 대해 정부가 충분한 준비를 못하고 있거나 폐쇄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느낌은 없는지.
한국미쓰비시가 해외업체라고 불려지고 있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미쓰비시야 말로 ‘정통’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도 굉장히 윤리적인 만큼 순리적으로 설명하면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폐쇄적이라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향후 중장기 계획은 무엇이며, 기타 정부당국과 관련기관, 승강기 관리주체 및 이용자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한국미쓰비시는 승강기 부품수출로 한국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부품수출확대’가 최우선입니다. 따라서 부품인정 취득을 한 협력회사의 생산확대, 고용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내 미쓰비시의 긴 역사속에서 미쓰비시 승강기를 응원해준 고객, 그리고 많은 한국 선배분들을 위해서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문의 :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 전화 : 02-6746-2520 / E-mail : niizuma@k-m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