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가 제어장치 또는 기계적 고장으로 인해 카가 통제력을 잃은 상태에서 정격속도를 초과하여 상승 및 하강하거나 도어가 개방된 채 출발하는 등의 사고가 최근 몇년 새 급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제동장치의 필요성이 높아가고 있다. 현재 카의 상승방향과속(Uncont- rolled Movement) 및 저속통제불능운행(Car Uncontrolled Low Speed ; 개문발차)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제동장치로 시중에 소개된 제품은 전세계적으로도 몇 안된다. 그 가운데 엘리베이터 부품업체로 승강기 안전제동장치와 관련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홀리스터휘트니(Holister-Whitney Elevator Corp.) 사 제품, ‘로프그리퍼(Rope Gripper)’가 최근 국내 승강기 업계는 물론 각급 수요처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있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장설립으로 아시아 지역 총생산기지화 그동안 로프그리퍼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판매해온 (주)금영제너럴(대표 이금기, www.gyg.co.kr)이 지난 3월 1일 홀리스트휘트니사와 한국내 로프그리퍼 공장설립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올 하반기까지 홀리스터휘트니사로부터 관련 선진기술을 이전받아 경기도 파주에 연간 1만대 상당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금영제너럴과 홀리스터휘트니사와의 관계는 5년전인 지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1월 홀리스터휘트니사와 로프그리퍼의 한국내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 미국으로부터 전량 수입하여 국내에 공급해 왔으나 수입품으로 고가인 탓에 그간의 실적 자체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 그러나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국내 자체생산이 가능해짐으로써 건설사와 최종 소비자라 할 수 있는 국민의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금영제너럴측은 국내 승강기 시장이 승강기 신규 설치물량(2000년말 현재) 면에서 보면 전세계 시장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수입대체 효과가 연간 3백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미국 홀리스터휘트니사로부터 중국,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승강기 시장에서 제일 큰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향후 로프그리퍼 제조 및 판매권리를 부여받은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로 인한 수입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향후 2~3년내 로프그리퍼 주요 소비지로 예상되는 아시아 지역 수출을 통해 연간 약 3백억 상당의 외화획득으로 국가경제 발전에도 상당부분 일조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금영제너럴에서 생산하게 될 로프그리퍼는 승강기가 정격속도를 초과해 과속운행하거나 승강기 문이 열린 채 운행될 경우 및 로프의 미끄러짐으로 인한 슬립현상 발생시 승강기의 메인로프를 잡아 안전하게 정지시키는 장치다(관련기사 50쪽 ‘기기와이드’ 참조). 금영제너럴 이금기 사장은 “승강기 상승시 과속이나 문이 열린 채로 출발하는 사고로부터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브레이크 안전제동장치 설치를 2000년 10월 1일 이후 건축허가분부터 법률로 의무화하고 하고 있는 한국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공장설립도 여기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말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양산에 들어갈 경우 연간 3백억원에서 4백억원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로프그리퍼는 홀리스트휘트니사가 발명하여 미국과 국내특허(특허 제0257491호)를 획득한 상태다. 또한 세계 최초로 엘리베이터 브레이크 안전시스템을 설치 의무화한 캐나다로부터 안전인증(CSA, 인증번호 : LR 88181-2) 및 유럽 형식인증(EN 81, 인증번호 : NL 01-400-1002-020-03)을 획득한 만큼, 그 우수성이 전세계적으로 입증된 제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문의 : 금영제너럴 / 전화 : 02-3442-1117 / 웹사이트. www.gyg.co.kr).■글·박대성 기자
(주)금영제너럴, ‘로프그리퍼’국내 자체생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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