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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 사이클’고성능 에너지 체인으로 무결점 구동 실현 도심 내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면서 주차 공간 부족과 도난 방치 문제가 세계적인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주말 도심에서 자전거 세울 곳을 찾지 못해 길거리에 방치했다가 도난당하거나, 인도 통행을 방해하는 사례는 이제 흔한 풍경이다. 물리적인 공간 한계와 보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기계식 주차설비 기술이 자전거 주차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그 중심에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기술 제조기업 기켄(GIKEN)이 개발한 완전 자동화 로봇 자전거 주차장 ‘에코 사이클(ECO Cycle)’이 있다. 일본 내 26개 도시, 63개소에 설치돼 이미 검증을 마친 이 시스템은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하와 지상의 자투리 공간을 대규모 주차장으로 탈바꿈시키며 새로운 도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코쿠 은행 재건축 프로젝트, 안전과 웰빙 잡은 지상형 모델 내달 준공 기켄의 에코 사이클은 다음 달인 5월, 고치현 고치시에 위치한 시코쿠 은행(Shikoku Bank) 본점 재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다. 난카이 대지진 등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비해 건물 안전성을 확보하고 업무 연속성 계획(BCP)을 강화하고자 추진된 이번 본점 재건축 사업은, 지난 2025년 11월 첫 삽을 뜬 이후 차량·자전거 주차동을 시작으로 신관, 본관 순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 중 다음 달 가장 먼저 준공을 앞둔 자전거 주차동에는 직원 복지와 편의를 위해 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상형 에코 사이클이 들어선다. 시코쿠 은행 측은 자전거 출퇴근 직원을 위한 사내 인프라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도난이나 날씨 걱정 없는 완벽한 보안성과 출퇴근 시간대에도 병목현상 없이 입출고가 빠른 에코 사이클의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된 지상형 모델은 건축적 미관까지 고려했다. 주차동 외벽 일부를 투명한 유리로 마감해, 내부 기계 장치가 자전거를 운반하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밖에서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설계했다. 설치 장소가 유명 관광지인 하리마야 다리(Harimaya Bridge) 인근인 데다 노면전차가 다니는 도로와 맞닿아 있어, 낮에는 가지런히 보관된 자전거를,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기계 설비의 작동 모습을 노출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로봇 시스템이 주도하는 13초의 마법, 쾌적하고 빠른 입출고 에코 사이클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가 어두컴컴한 주차장 안으로 직접 들어갈 필요 없이, 지상에 마련된 엘리베이터 형태의 입구에서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마칠 수 있다는 점이다. 작동 방식은 직관적이고 빠르다. 자전거 이용자가 1층 등록 스테이션 바닥 레일 위에 자전거를 올리고 IC 카드로 단말기에 태그하면 즉시 입고 절차가 시작된다. 스테이션 문이 열리면 바닥에 있는 그리퍼가 자전거를 물고 자동차 크기만 한 설비 내부로 끌어당긴다. 지하형 모델(수용 능력 200대 기준)의 경우, 자전거는 360도 회전하는 모바일 플랫폼에 실려 최대 지하 16m까지 내려간다. 원통형 지하 공간의 지름은 8.5m에 불과하지만, 둥근 벽면을 따라 200개의 레일형 자전거 캐리어가 촘촘하게 박혀 있어 공간 효율이 극대화됐다. 승강기가 빈자리가 있는 층으로 하강 및 회전해 멈추면, 텔레스코픽(Telescopic, 직진동) 장치가 작동해 자전거를 캐리어 안으로 밀어 넣는다. 이 모든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최단 10초, 평균 13~15초 수준이다. 아침 출근길에도 대기 줄 없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일반 경량 자전거나 스포츠용 자전거는 물론, 유아용 시트가 장착된 자전거나 무거운 전기 자전거(e-bike) 등 시중에서 파는 다양한 규격의 자전거를 거뜬히 소화한다. 출입구에는 사람이나 동물의 오진입을 막는 안전 도어와 지진 감지 센서가 달려 있어 기계적 안전은 물론 자연재해 상황에서도 사용자와 자전거를 보호한다. 시스템의 심장, 이구스(igus) 에너지 체인으로 무결점 구동 확보 자동화 시스템은 편리하지만, 완벽한 기계적 신뢰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가 뒤따른다. 제어 케이블 결함 등 사소한 고장 하나만으로도 수백 명의 자전거 이용자가 발이 묶이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로봇 주차장 특유의 리스크를 없애고 고장 없는(Fail-safe)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기켄의 엔지니어들은 엘리베이터 케이블링 구동부에 독일 이구스(igus)의 고성능 플라스틱 에너지 체인을 적용했다. 도입된 제품은 이구스의 E4.42 및 1400 시리즈다. 이 에너지 체인들은 승강 축과 텔레스코픽 축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직·수평의 거친 움직임 속에서도 전력 및 데이터 케이블이 엉키거나 끊어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가이드한다. 에코 사이클 내부의 승강 축은 3m/s의 속도와 3m/s²의 가속도로 오르내리며, 텔레스코픽 축은 2.6m 구간을 4m/s²의 가속도로 왕복하는 등 구동 환경이 매우 가혹하다. 이구스 에너지 체인은 이런 고속, 고가속 환경에서도 기계적 마모와 외부 간섭으로부터 케이블을 완벽하게 지켜낸다. 기켄 관계자는 “체인은 요구하는 까다로운 구동 조건 속에서도 최대 450만 회의 작동 사이클 수명을 거뜬히 달성하도록 설계됐다”며 “조립과 유지보수가 간편해 전체 시스템의 경제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차장의 운영 안전성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부품”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시티 인프라로 진화하는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 기켄의 에코 사이클은 단순한 주차 설비를 넘어, 도심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친환경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는 현대 도시의 숙제를 풀어내는 모범 답안으로 꼽힌다. 지상 공간 차지를 최소화해 쾌적한 보행로를 확보하고, 이구스와 같은 신뢰성 높은 부품을 채택해 유지보수 비용과 잔고장 리스크를 크게 낮췄다. 고치현에서 출발한 기켄의 기술력은 현재 일본 전역의 주차 난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나아가 독일 등 유럽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다음 달 준공을 앞둔 시코쿠 은행의 지상형 랜드마크 모델은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도시 개발에 기계식 주차설비가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www.liftasi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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