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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사, 기종에 관계없이 내장형으로 설치 가능하고 유지관리도 쉬워” 수많은 이의 손때가 탄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을 선뜻 잡기란 영 찝찝한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탑승객의 불안을 덜고자 현장 곳곳에 핸드레일 살균기가 앞다퉈 도입됐지만, 기기와 핸드레일이 직접 맞닿는 마찰 구동 방식 탓에 오히려 에스컬레이터 멈춤 사고를 유발하는 현장의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서울승강기테크(대표 정의창)는 이처럼 무늬만 남은 핸드레일 방역 시장에 마찰 없는 ‘순수 광량’ 살균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관제라는 새로운 기술적 대안을 던졌다. 에스컬레이터 업계에서 몸담으며 현장의 묵은 갈증을 체감해 온 정의창 대표를 만나 최근 개발한 핸드레일 살균기와 함께 유지관리 방식에 혁신을 더할 청사진도 들어봤다. 마찰 구동과 약품 방식의 한계, ‘내장형 살균 기술’로 극복하다 개인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에스컬레이터 살균 소독 시장은 매년 12%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 대표는 현재 상용화된 살균기 상당수가 치명적인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존 제품들은 소독 약품을 도포하거나 롤러를 이용한 마찰 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러한 마찰 방식은 기기와 핸드레일 간의 속도 편차를 유발해 에스컬레이터의 슬립(미끄러짐) 현상이나 시스템 정지 사고를 일으키는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유지보수 비용도 현장의 오랜 골칫거리다. 약품과 롤러 교체로 대당 월평균 10만 원 이상의 유지비가 꾸준히 발생해, 예산이 부족한 관공서 등에서는 약품 없이 전원만 켜두는 편법 운영도 잦았다. 정 대표는 “특히 롤러 도포 방식은 약품이 묻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해 20~30회 연속 가동 시 실제 살균력이 0%로 수렴한다는 맹점이 공인시험기관 테스트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내놓은 대안은 물리적 마찰과 약품을 전면 배제한 살균 기술이다. 오직 UV-C 램프의 빛만을 쏘아 방역하는 내장형 기기를 고안했다. 그는 “에스컬레이터 최고 운행 속도인 분당 30m 조건에서도 99.9%의 살균력이 나오며, 공인기관을 통해 다회 연속 가동 시에도 일관된 성능이 유지됨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램프 수명이 약 6,000시간에 달해 연 1회 교체만으로 운영이 가능해 유지보수 비용 부담도 대폭 낮췄다. 다년간의 현장 노하우로 완성한 최적화 설계… ‘무볼트 조립’ 특허까지 내장형 살균기는 에스컬레이터 제조사나 모델별로 내부 이너데크의 브래킷 구조가 상이해 범용적인 기구 설계가 매우 까다로운 분야다. 현재 글로벌 업체들 중 쉰들러에 유사한 내장형 핸드레일 살균 제품이 존재하지만, 자사 신규 모델에만 적용 가능해 확장성은 부족한 상황이다. 정 대표는 다년간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축적한 장비별 내부 설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기종에 즉각 대응 가능한 조립 체계를 완성했다. 그는 “후발 주자들이 동일한 데이터를 수집해 기술을 모방하려 해도 현장 변수를 파악하는 데 최소 수년의 시간 격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장 작업자의 유지보수 편의성을 극대화한 구조적 혁신도 이뤄냈다. 최근 취득한 ‘무볼트 슬라이딩 조립 방식’ 특허가 대표적이다. 정 대표는 “기기 결합에 볼트 체결이 일절 들어가지 않아, 현장 점검 시 이너데크 패널만 열고 슬라이딩 방식으로 기기를 쉽게 빼고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미 없는 방역’ 끝내는 스마트 관제… 조명 전원 분리로 해킹도 원천 차단 방역 기기의 고질적 단점인 ‘실제 살균 여부 확인 불가’ 문제는 첨단 IoT 기술로 보완했다. 기기 내부에 광센서를 장착해 램프의 현재 광량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원리다. 정 대표는 “살균기의 UV-C 광량이 정상 수치로 조사된다면 살균 작업 역시 99.9%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데이터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측정된 광량 데이터는 별도의 통신망을 통해 관리자의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이를 통해 현장 관리자는 언제 어디서든 살균기의 전원 상태, 소독 진행 상황을 원격으로 직관할 수 있다. 현재 데모 버전을 준비 중인 해당 앱은 향후 정식 출시에 맞춰 포괄적인 통합 관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승강기테크는 원격 통신망 도입에 따른 에스컬레이터 메인 시스템 해킹 우려도 하드웨어 분리 설계를 통해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정 대표는 “기기 전원을 에스컬레이터 메인 구동 전원이 아닌,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별도의 조명 전원에만 연결한다”며 “어떤 형태의 외부 해킹 시도가 있더라도 설비의 주행 안전성에는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집요한 설득으로 연 공공시장… 글로벌 수출 기업 도약 채비 서울승강기테크의 제품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보수적인 공공 현장에서 먼저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정 대표는 직접 발주처 담당자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제품을 발표, 소개하며 기술의 효용성을 어필했다. 최근 인천교통공사 관할 8개 역사에서 6개월간 진행된 살균기 실증 사업을 우수한 평가로 마쳤으며, 공사 관할 전 역사 에스컬레이터 650여 대를 대상으로 한 전면 도입이 추진 중이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의 시장성을 입증하며 신용보증기금의‘퍼스트 펭귄’ 기업으로 선정된 서울승강기테크는 최근 10억 원의 자금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포에 60평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를 마련해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 대표가 밝힌 올해 매출 목표는 25억 원으로, 회사는 향후 신제품인증(NEP)과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 국내 공공시장 점유율을 확장할 예정이다. 내년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승강기 전시회 ‘인터리프트(Interlift)’ 참가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대표는 “에스컬레이터 산업은 여전히 기계 중심의 낡은 관행에 머물러 있는 보수적인 시장이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개선하고 개발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수십 년간 고여있던 에스컬레이터 유지관리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 그 최전선에 서울승강기테크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www.liftasi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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