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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비만학회 “정원 기준 현대 비만 추세 반영 못 해” 지적 유럽 전역의 엘리베이터 최대 탑승 인원 산정 기준이 현대인의 체중 증가 추세를 따라가지 못해 탑승객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십 년간 1인당 평균 체중을 75kg으로 가정한 낡은 규격이 통용되면서, 실질적인 과적 위험과 운행 지연 문제가 제기되며 산정 시스템의 현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 Xpres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CO)에서 유럽 내 엘리베이터의 최대 탑승 인원 표지가 최신 비만화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람들의 평균 체형은 커지고 무거워졌지만, 엘리베이터가 수용 가능한 인원을 계산하는 잣대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닉 파이너(Nick Finer) 전 런던대(UCL) 임상의학 교수는 엘리베이터 제조사들이 증가하는 비만율에 맞춰 탑승 용량 기준을 현실화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은 2002년 이후 더욱 두드러진다. 그는 “기준과 현실의 괴리는 엘리베이터의 잦은 운행 지연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안전성까지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파이너 교수가 1972년부터 2022년까지 5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1인당 평균 허용 중량 수치 자체는 55kg에서 91.7kg으로 크게 증가해 왔으나, 정작 2002년 기점으로는 승객 1인당 예상 평균 체중 기준에 유의미한 변화나 업데이트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승강기 설계에 적용되는 ‘EN 81-20’과 같은 유럽 표준 규격은 1인당 평균 체중을 75kg으로 고정해 왔다. 그러나 파이너 교수가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및 영국 등 유럽 주요 7개국의 엘리베이터 표지판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 기준은 더 이상 현실에 부합하지 않았다. 영국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1970년대 영국 남성의 평균 체중은 75kg, 여성은 65kg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각각 86kg과 73kg으로 급증했다. 과거 기준대로 엘리베이터에 정원을 꽉 채워 탑승할 경우 허용 하중을 초과할 위험이 다분한 상태다. 파이너 교수는 “안전을 유지하고 설비 성능을 극대화하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 표지판과 관련 하중 산정 시스템을 현대인의 실제 체중에 맞게 시급히 현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국민 체형 변화에 맞춰 승강기 탑승 기준을 한 차례 현실화했다. 정원을 채우기도 전에 만원 경보가 울리는 불편이 잦아지자,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8년 기준을 개정해 1인당 체중을 기존 65kg에서 75kg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www.liftasi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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